인공지능과 제조업의 만남…‘초거대 AI’로 미래 준비

이형관 2024. 4.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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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과거와 미래를 짚어보는 KBS 창원 연중 기획, 오늘은 활용도가 높아지는 인공지능과 제조업의 만남을 짚어봅니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최근에는 제조 분야에 특화된 차세대 인공지능, '초거대 AI'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잡한 계약서를 쉽게 요약하고, 문장을 입력하면 원하는 동영상도 금세 만듭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차세대 인공지능, '초거대 AI'입니다.

2년 전, 챗GPT 등장 뒤 단순 호기심을 넘어 점차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종문/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장 : "(전 세계 AI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고도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생성형 AI를 우리가 휴대폰이라든가, PC라든가 주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초거대 AI' 활용은 제조 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최근 정부 지원을 받아 제조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 AI' 개발에 나섰습니다.

수많은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관리와 생산 공정의 최적 상태를 스스로 찾고, 또 문제 해결까지 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이를 제조업 공정에 적용하면 설비나 장비 불량의 결함을 줄이고, 작업 과정을 개선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이 보급된 경남, 특히 창원 국가산단은 이를 적용할 가장 좋은 여건입니다.

[정태욱/초거대 제조 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장 : "경상남도는 현재 창원 국가산단을 비롯해 스마트 공장이 4천여 곳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제조 데이터가 집적됐고, 또 표준화됐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과 기업은 모두 14곳.

카이스트와 아마존 웹서비스, 메가존 클라우드를 비롯해 지역 대학과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동참했습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220억 원을 들여 시범 모델을 개발한 뒤, KG모빌리티와 신성델타테크에 우선 적용한다는 목푭니다.

개발에 성공하면 공정처리와 설비점검 시간은 각각 65%와 80%, 자재관리 비용은 10%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상원/KG모빌리티 창원공장 사업부장 : "KG모빌리티 창원공장은 지난 30년 동안 자동차 생산 기술 데이터를 축적 해왔습니다. 이번 세계 최초로 초거대 제조AI 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세계 최초인 제조 분야 '초거대 AI' 개발은 관련 분야 국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미래에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AI 자율제조'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AI보다 수백 배 이상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뇌에 더 가깝게 학습한 AI가 제조업 공정을 이끄는, 미래 공장까지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류명현/경상남도 산업국장 : "제조업에 AI가 결합되면 궁극적으로 'AI 자율 제조'라고 해서 로봇이 전부 (작업을 수행)합니다. 생산 공정이라든지, 불량률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최소화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대표 산업단지로 자리 잡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초거대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형 제조업으로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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