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뻑하면 대통령 격노했다고" 성토 터져 나온 국힘 토론회
[기자]
오늘(25일)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먼저 듣고 가시죠.
[김종혁/국민의힘 조직부총장 : 왜 그렇게 뻑하면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그런 표현이 나옵니까.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나가면 그걸 보는 국민들이 좋습니까? 행복합니까? 격노해야 될 게 대통령입니까? 국민입니까?]
대통령이 너무 자주 격노하다 보니까 그게 바로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다, 비판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저도 실제로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꽤 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몇 가지 추려왔는데, 먼저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이었죠.
박정훈 대령이 해당 사단장을 수사 대상으로 올리자, 대통령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하면서 'VIP가 격노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 있습니다.
물론 당시 국방부에서는 격노한 적이 없었다고 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는 있었는데, 야권에서는 결국 윤 대통령의 격노 여부가 이 사안의 본질 중 하나라면서 특검에서 규명해야 할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지금 얘기는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격노 얘기가 많았다라는 거잖아요.
[기자]
그래서 또 보시면 지난해 연말이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를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 그 직전이었던 김기현 전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더니, 김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그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선 이후에,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총선 이후에 받는 조건부안에 대해서 검토한다는 보도가 또 나오자 이에 대해서 격노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멀리 가 보면, 1년 전 블랙핑크가 방미 기간 중 공연 여부를 논의하다가 무산이 됐는데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고요.
실제로 얼마 이후 안보실장이 교체가 됐었죠.
[앵커]
다만 이렇게 격노했다고 기사가 나왔다고 해서 실제 격노한 것까지는 확인이 안 되는 거잖아요.
[기자]
결국에는 보도로만 볼 수밖에 없는 건데, 사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격노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 3·1절에 이해찬 당시 총리가 골프를 쳐서 파문이 일자 상당히 격노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독도의 명칭에 대해서 미국이 표기를 바꿨다고 하자 상당히 이 문제에 대해서 격노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결국 격노를 얼마나 자주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에 대해서 격노하느냐 이게 더 문제다, 이게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요.
참고로 오늘 패배 관련된 토론회에서 서울 강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재섭 당선자가 과연 어떻게 당선이 됐느냐 그 비법을 묻자 그 비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재섭/국민의힘 당선자 : 우리 당이 하는 거 거의 반대로만 했습니다. '이조심판' 얘기 입 밖으로도 꺼내지도 않았고요. 그 다음에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 4년 동안 한 번도 저 걸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희 지역에는 걸 수 없는 내용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앵커]
저것도 상당히 쓴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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