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기원’ 호남평야 통수식 열려
[앵커]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 상류에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농민들은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풍년 농사를 기원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수문이 열리자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만경강 상류 대아댐에서 물꼬를 튼 물줄기는, 군산과 익산 등 호남평야 곳곳으로 뻗어갑니다.
올 한 해 1억 9천만 톤 가량의 농업용수가 만 2백여 헥타르의 농지를 적실 예정입니다.
현재 전북지역 농업용 저수지와 댐 4백여 곳의 저수량은 모두 6억 천6백만 톤, 저수율은 91.2%로 평년의 115.9% 수준입니다.
논밭에 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한 봄철 농번기에도 큰 물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태선/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이사 : "극심한 가뭄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쌀 소비 감소와 수급 불균형으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절이지만 풍년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입니다.
[강성형/쌀 재배 농민 : "그동안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금년에 통수식을 통해서 금년 농사도 풍년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 한해 전북 14개 시군, 8만 9천여 헥타르의 논밭에 7억 8천만 톤의 농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할 방침입니다.
최대 곡창 지대인 호남평야에 물줄기가 뻗어나가며 한해 농사의 힘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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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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