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하이닉스 1분기 훨훨 날고… LG엔솔은 기고…
현대차 매출 40.6조 ‘분기 최고치’
전기차 주춤에도 하이브리드 ‘씽씽’
SK하이닉스 영업익 734% ‘껑충’
HBM 판매 늘고 낸드 흑전에 반등
배터리는 업황 부진에 실적도 ‘뚝’
LG엔솔, 보조금 빼면 영업익 적자
포스코홀딩스도 17.3% 줄어들어
KB지주, ELS 배상에 순익 30%↓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 갔고, 지난해 적자 행진을 이어 오던 SK하이닉스는 확실한 실적 반등을 신고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배터리업계는 회복 모멘텀을 하반기로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도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에서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 효과로 판매가 1.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조8860억원, 매출 12조42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3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으로 분기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한 것으로, 1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다.
배터리 업황은 부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830억원, 매출은 18조5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6.9% 하락한 것이다. 이차전지(배터리) 업황 부진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0.5% 줄어든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불었지만,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이날 주가는 대부분 약세였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12%, 9200원이나 밀리며 1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날의 5.15%(8800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3.25%(1만2500원) 하락한 37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진경·백소용·이도형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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