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공무원 경쟁률 하락 심각…정부 대책 마련해야
[KBS 춘천] [앵커]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갈수록 하락하는데, 지방 소도시일수록 상황이 심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행정민원서비스 질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선군은 올해 일반행정 9급 신규 공무원을 10명 뽑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59명만 접수해, 경쟁률이 5.9대 1에 그쳤습니다.
10년 전 경쟁률 14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일반행정 9급 기준 채용 경쟁률이 한 자릿수인 강원도 시군은 정선군을 포함해 모두 13곳이나 됩니다.
지방직 공무원 인기가 덜해진 건데, 채용 뒤 퇴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임강혁/정선군 행정팀장 : "모두 군 단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인력 충원에 다 같이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역에 인력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방 소멸과 맞물려 있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청년층 인구 감소가 심각해, 당장 일할 수 있는 지역 인재가 줄었습니다.
연고가 없는 소멸 위기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지방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하락하고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공무원이 되려는 인재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대웅/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입니다. 이는 지자체의 행정업무 처리 능력과 행정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지게 되고…."]
인구 감소라는 흐름이 일선 자치단체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중앙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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