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반영 20%냐 30%냐?… 與 `전대룰` 개정 무게

한기호 2024. 4. 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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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책임당원투표 100% 룰 개정'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심(黨心) 비중을 70%에서 100%로 높여 당 장악력을 끌어올렸던 친윤(親윤석열) 주류는 룰 개정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나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난해 전대에 불출마하기 전 당심 100% 룰 개정이 강행됐던 것을 여론조사 강세 후보 배제를 위한 것으로 봤다며 "충분히 수렴된 의견대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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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이 연 토론회에서 유상범(오른쪽부터), 조정훈 의원 등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4월2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제22대 총선 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울산 남을 당선인이 국회에서 열린 당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책임당원투표 100% 룰 개정'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심(黨心) 비중을 70%에서 100%로 높여 당 장악력을 끌어올렸던 친윤(親윤석열) 주류는 룰 개정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친윤계 '김기현 지도부'의 1기 수석대변인이었던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당선인·재선)은 2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당원 100%를 하게 된 배경은 과거 당심 70%·민심(일반여론조사) 30%로 진행했지만 그 당시는 책임당원이 20만명에 불과했다. 작년 저희들 책임당원이 (2022년 대선을 거쳐) 80만명이었다"며 "이 정도 되면 결국은 당심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총동의를 얻어서 100%를 하고 당대표(김기현 전 대표)를 뽑았던 것"이라며 "(당심·민심) 5대5로 주장하는 입장은 100% 당심에 의한 대표 선출로 인해 총선 패배의 민심이반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당대표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가 된 거지, 선출과정 자체로 민심이반이라 주장하는 건 '그 근저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의원은 "중요한 건 7대3으로 우리가 하든 100% 당심으로 하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여지를 뒀다. 제22대 총선에서 낙선, 수도권 출신이 대부분인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160명 전원은 지난 22일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당대표 선거 방식을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50%씩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강동을에서 낙선한 이재영 전 의원을 간사로 한 당내 3040세대 모임 '첫목회'도 당 체질 개선 방안의 하나로 전대 룰 개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8 전대를 앞두고 당심 75%·민심 25% 룰을 주장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도 5선 반열에 오른 뒤, 총선 참패 요인 분석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전대 룰과 집단지도체제 회귀 여부를 검토 대상에 올렸다.

수도권 중진인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4선)은 '당심 50%·민심 50%'를 주장했다. 강북권 험지에서 첫 금배지를 단 30대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도 당심 100% 룰에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경남 험지인 양산을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김태호 의원은 "대표는 당심으로 뽑는 게 맞다"고 반대 의견을 폈다.

수도권 비주류 5선으로 생환, 당권 도전여부로 주목받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입을 열었다. 나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난해 전대에 불출마하기 전 당심 100% 룰 개정이 강행됐던 것을 여론조사 강세 후보 배제를 위한 것으로 봤다며 "충분히 수렴된 의견대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7대3과 5대5 중 어느 쪽인가'란 질문엔 직접 의견 대신 "민주당이 8대2"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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