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산서원까지…’ 퇴계 이황 귀향길 재연
[KBS 대구] [앵커]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은, 임금의 만류에도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했는데요.
퇴계 선생의 뜻을 되새기는 귀향길 재현 행사가 14일간의 대장정을 거쳐 안동 도산서원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포 차림에 갓을 쓴 사람들이 안동 도산서원으로 들어옵니다.
["배~"]
선비 차림의 일행은 퇴계의 위패에 절을 올리며 선생을 기립니다.
455년 전 퇴계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돌아온 귀향길이 재현됐습니다.
지난 12일 경복궁을 출발한 참가자 80여 명은, 안동까지 270km를 꼬박 14일 동안 걸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이 강조한 실천과 공경, 배려와 존중의 삶을 되새겼습니다.
[이관호·이호현/경기 용인시 운학동/일반 참가자 : "퇴계 선생이 만졌던 그 은행나무가, 7백 년 된 은행나무를 봤을 때 이 길을 정말 잘 왔다."]
여정마다 태껸 시범 등 전통 문화 행사가 펼쳐졌고, 퇴계 선생의 연시조 '도산 12곡' 공연 등을 통해 퇴계 정신 알리기에 힘썼습니다.
[김병일/도산서원 원장 : "퇴계 선생은 그 높은 경지에서도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은 낮추시면서."]
선조의 거듭되는 만류에도 낙향의 길을 택한 퇴계 선생.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서원 설립에 앞장섰고 중국의 선진 농법도 보급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지방에 농업을 아주 중요시했는데, 이것은 결국은 국가의 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퇴계 선생의 삶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했던 퇴계의 정신은 지금 이 시대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최석규/그래픽:김미령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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