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사장님의 눈물…여고생이 안겨준 감동
【 앵커멘트 】 어렵게 모은 현금 다발을 잃어버린 국밥집 주인에게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여고생이 이 돈을 주인에게 찾아 준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 자전거를 탄 남성의 호주머니에서 현금 다발이 툭 하고 떨어집니다.
쏟아진 현금은 122만 원.
돈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는 남성은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벗어납니다.
워낙 어두웠던 터라, 바로 옆에 있던 차량도 널브러진 지폐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늦은 밤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고생 하나가 때마침 이 광경을 목격합니다.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종이 가방에 돈을 챙겨 넣고 그대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였습니다.
▶ 인터뷰 : 양은서 / 현금 습득 고등학생 - "솔직히 말하면 좀 흔들리긴 했는데 그래도 내가 들고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바로 경찰서로…"
지령을 받은 지구대 경찰관이 주변 CCTV를 전부 뒤져 마침내 자전거의 행방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출동 경찰관 - "(CCTV) 동선이 어디에선가 없어져서 여기 어딘가에 자전거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주변을 10~20분 순찰하니까…."
돈을 잃어버린 남성은 인근에서 국밥집을 하는 사장.
생각지도 못한 여고생의 선행에 감동합니다.
▶ 인터뷰 : 국밥집 사장 - "현금이었는데 이야 이게 돌아올 수 있구나. 엄청나게 감동받았죠. 사회가 정말 따뜻하다고 느꼈어요."
국밥집 주인은, 자신이 국밥집을 운영하는 동안 만큼은 은서 학생에게 국밥 값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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