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범벅’ 우리 아이 신발 장식…서울시 매주 검사 결과 공개
[앵커]
중국 온라인 직구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를 매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온라인 직구 쇼핑 플랫폼.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는 807만여 명, 테무는 660만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직구 제품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신발 꾸밈 장식.
서울시 조사 결과, 16개 제품 중 7개에서 불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4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차량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0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수영 모자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20배를 넘겼습니다.
서울시가 검사한 어린이용 제품 22개 중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의 품질, 안전 인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직구 제품은 (품질·안전) 인증을 안 거쳐도 사실은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구매를 할 수 있어요. 이 제품이 해당 국가의 인증을 거쳤는지 안 거쳤는지가 우리가 필터링이 안 되는 거죠."]
서울시는 일부 제품들이 작은 힘에도 잘 부서지는 걸로 나타났다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플랫폼 판매 상품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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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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