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두달 앞두고 ‘준공 승인 불가’…입주예정자들 분통

김지훈 2024. 4. 25. 19: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입주를 불과 2달여 앞둔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가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아파트 시행사가 도로 확장 등의 사업 승인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정률 95%로, 공사 마무리 단계이지만 준공 승인이 안 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아파트 주변 도로 확장과 인도 설치 등을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는데, 준공을 불과 두 달 앞두고도 도로가 이전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예비 입주자들은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용호/입주예정자 대표 : "저희는 당연히 조건대로 이행이 될 걸로 기대를 했는데... 아이들도 이제 밖에 나가 놀거나 학교를 맘 놓고 보내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시행사 측은 도로 확장을 위해 주변 건물을 매입해야 하는데, 경영난 탓에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인근 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등 대안을 대구시에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지금 각종 압류에다가 소송에다가. 건물에서도 쫓겨나고 진짜 어려운 상황이에요."]

대구시와 관할구청은 사업 승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준공 승인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로 확장이) 교통영향평가에 나온 내용이니까. 저희가 그걸 되니 안 되니 할 입장이 안 되잖아요. 저희가 전문가도 아닌데."]

이대로라면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아파트 입주가 어려워지는 상황.

결국 입주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촬영기자:신상응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