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분양가 오른다"…중동 리스크에 제로에너지·중처법까지

신익규 기자 2024. 4. 25.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불황 등에 따라 치솟은 지역 공사비가 건설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와 중동 리스크 등으로 지속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급등한 공사비는 결국 분양가 인상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파트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급등한 공사비는 결국 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 치솟은 공사비…각종 규제와 불황에 추가 상승 전망
수익성 악화 우려 높아지는 건설업계…분양가에 부담 전가 예상
평당 2000만 원 목전인 대전 분양가도 덩달아 크게 오를 듯

경기 불황 등에 따라 치솟은 지역 공사비가 건설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와 중동 리스크 등으로 지속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급등한 공사비는 결국 분양가 인상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파트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조사 결과 지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118.30)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쓰이는 재료와 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종합해 산정된다. 해당 지수는 앞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시멘트와 철강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최근엔 중동 전쟁 확산으로 또다시 유가와 원자잿값이 솟구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 리스크로 금리 인하 시기까지 연장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뜩이나 고금리로 허덕이는 건설업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들도 공사비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제로에너지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건설업계는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 시공 시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자립률을 최대 40%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주택으로 조성해야 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가 친환경주택으로 지어져야 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 의무화에 따라 전용면적 84㎡ 기준 주택 건설비용이 가구 당 약 130만 원 상당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역시 건설업계의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비용에 이어 중처법에 따른 안전 관리자 배치 등으로 인건비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급등한 공사비는 결국 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분양자들이 늘어나는 비용 부담으로 한숨을 내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미 지역 평균 분양가는 지난 2월 기준 평당(3.3㎡) 1724만 6000원으로 2020년 2월(1200만 6000원)에 비해 약 44% 올랐다. 전년 동월(1558만 원)과 비교하더라도 약 11%의 상승세다. 여기에 조만간 도안신도시 신규 분양이 이뤄지면 지역 최고 분양가인 평당 2000만 원 돌파도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공사비는 꾸준히 오를 예정이라 입지에 따라 평당 2000만 원의 분양가 돌파는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물론 올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를 살펴봐야 하지만 공사비를 부양해야 하는 분양가가 오르면 올랐지 쉽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