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WAR 팀내 1위 점프! 김하성, 결승 2루타+재치 만점 번트+환상 수비에 동료들 매료

노재형 2024. 4. 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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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회 번트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한 뒤 동료들을 향해 기쁨을 나타냈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김하성이 1회 에구이 로사리오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해 슬라이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이 6회 번트를 댄 뒤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1루를 돌아 2루로 내달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본격적인 공격 부문 사냥에 들어갔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5대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콜로라도전에서 2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시킨 김하성은 타율을 0.228에서 0.240(96타수 23안타)로 끌어올렸다. 또한 3홈런에 15타점, 16득점, OPS 0.762로 이제는 제법 정상급 타자다운 수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목할 것은 대체선수대비승리, 즉 WAR이 1을 돌파하며 마침내 팀내 1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이다. WAR은 선수의 팀 공헌도와 가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팬그래프스 WAR(fWAR)이 1.0으로 샌디에이고 투타를 합쳐 1위다. 선발투수 딜런 시즈가 1.0으로 2위인데 김하성보다 소수점 이하서 뒤진다. 이어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0.9로 3위에 랭크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전날까지 1.0으로 팀내 1위였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쳐 김하성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베이스볼레퍼런스 WAR(bWAR)에서도 김하성은 0.9로 수치를 끌어올리며 시즈(0.9)에 이어 2위로 점프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0.9로 3위에 올라 있다. 역시 소수점 이하에서 차이가 난다. 김하성은 지난해 bWAR서 5.8로 블레이크 스넬(6.2)에 이어 팀내 2위, 야수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었다. fWAR에서는 4.3으로 후안 소토(6.1), 잰더 보가츠(4.7)에 이어 3위였다.

이날 현재 fWAR 전체 1위는 2.1을 마크한 LA 다저스 무키 베츠이고,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나 헨더슨이 1.9로 2위,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로 3위다. bWAR에서는 베츠(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2.0),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1.8) 순이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선두 잰더 보가츠의 좌전안타, 페르난도 타티스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1사후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얻어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우측으로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회초 2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이 에구이 로사리오의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로라도 왼손 선발 타이 블락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김하성은 파울 2개를 연거푸 걷어낸 뒤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0,6마일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1루수 엘리후리스 몬테로의 키를 넘어 우익수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현지 중계진은 "아름다운 장면 아닌가? 바깥쪽으로 제구된 체인지업을 파울로 커트해내 듯 쳐 안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상대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그 빗맞은 안타로 블락이 흔들렸다. 김하성에게 좋은 공을 던졌는데 우측 파울라인에 바로 안쪽에 떨어져 그냥 안타가 됐을 뿐이다. 그게 야구"라고 했다.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프로파가 홈을 밟은데 이어 에구이 로사리오의 중전안타 때 김하성도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후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펜스 앞에서 잡혔다. 블락의 초구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88마일 싱커를 그대로 밀어친 것이 우익수 션 부샤드에 잡혔다. 타구 속도 92.6마일, 비거리 343피트였다.

김하성이 4-0으로 앞선 6회 번트를 대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8회 라이언 맥마혼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0의 리드를 이어가던 6회에는 무사 1루서 3루쪽으로 번트를 댄 뒤 상대 3루수 라이언 맥마혼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무사 2,3루로 연결했다. 기록상 번트 안타. 이어 메릴의 2루수 땅볼 때 프로파가 홈을 밟았다.

5-1로 앞선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수 차례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감탄을 자아냈다. 2회말 엘라우리스 몬테로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한 바퀴 돌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고, 4회말 1사 1,2루에서는 내야안타가 되기는 했으나, 엘리아스 디아즈의 땅볼을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2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은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에 성공했다. 1승2패, 평균자책점 3.96. 콜로라도 선발 블락은 5이닝 5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14승13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15승11패)도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어 승차는 1.5경기가 유지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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