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 요구해온 신형 ‘에이태큼스’ 받았다…‘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이기욱 기자 2024. 4. 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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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구해왔던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신형이 지난달 전달돼 이미 실전에 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거리 300㎞에 이르는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지역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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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에이태큼스 (사진=AP/뉴시스)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구해왔던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신형이 지난달 전달돼 이미 실전에 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거리 300㎞에 이르는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지역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신형 에이태큼스를 포함한) 상당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으며, 더 많은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지난주 우크라이나로 비밀리에 전달됐다. 우크라이나는 곧장 신형 에이태큼스를 전쟁에 투입해 17일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비행장, 23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의 군 기지을 타격했다.

신형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이 지원했던 구형 에이태큼스(사거리 165㎞)보다 공격 범위가 2배 가까이 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줄곧 신형 지원을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신형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이 확인되며 미국은 입장을 바꿨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 특히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아 전쟁터는 물론 후방 민간인 공격에도 사용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는 신형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전쟁으로 점령당한 지역에서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에이태큼스 지원은 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우려가 없지 않았다. 미군의 미사일 비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NYT는 “미군은 타국에 판매할 미사일을 다소 줄이고, 에이태큼스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사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미 하원에 이어 23일 상원까지 통과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패키지 법안도 우크라이나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는 예산안에 즉각 서명한 뒤 “몇 시간 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로켓, 장갑차 등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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