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 체험중심 교육으로 안전 스스로 지켜요
안전불감증 경각심
대응능력 함양 필요
일상생활 위험요인
상황 대처 능력 강화
지속적인 안전의식 제고 노력과 예방활동에도 불구,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사고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 함양의 필요성을 더욱 각성시켰다.
대전교육청은 실생활 기반 체험중심의 학생 주도적 안전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위험요인에 대한 위험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위험 상황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팎의 안전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대전교육청의 안전교육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학생 주도 안전교육 프로그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스스로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함양이 필수다. 따라서 대전교육청은 자기주도적 안전교육 활동으로 '학생 주도 위험요인 발굴·개선 활동'과 '학생 주도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주도 위험요인 발굴·개선 활동은 학교, 통학로 등 학생의 일상생활 속 다양한 위험요인을 학생 스스로 발굴하고 개선하는 활동으로 올해는 유·초·중·고등학교 총 32팀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 재난안전훈련은 훈련 계획 수립부터 이행까지 훈련 전반을 학생이 주도하는 훈련으로 학생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훈련시나리오를 작성하며, 현장훈련·역할체험을 수행한다. 지난해 초 2개교에서 진행했던 훈련을 올해는 유·초·특수학교까지 확대, 14개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과정은 기본과정(2주)과 심화과정(3-5주)로 나눠 학교별 여건에 따라 자율 선택해 운영한다. 훈련프로그램도 리스크랜드 보드게임, 학교 주변 위험 요소 점검, 대피지도 작성, 가상현실 장비 체험, 대피 훈련 등으로 다양화하고,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첨단기술 기반 체험활동도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특수학교도 훈련 지원대상에 포함해 장애 유형을 고려한 재난 상황별 훈련을 통해 장애 학생의 재난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안전교육 콘텐츠도 일반, 시각장애, 청각장애, 영어, 제2외국어의 5개 버전으로 개발·보급해 안전교육 사각지대 방지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체험중심 안전교육 실시=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체험중심 안전교육 전환으로 위기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안전에 취약한 유·초등학생의 안전의식 함양과 위기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체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체험버스는 안전체험시설을 갖춘 이동안전체험버스와 안전전문가가 학교로 찾아가 체험형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안전체험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각 교육, 지진 시뮬레이션 체험, 화재 대비 체험, 피난 미끄럼틀을 활용한 비상탈출 체험, 시뮬레이션 소화기 체험, 전기 및 가스화재 시뮬레이션 교육 등 재난상황별 대피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 내 안전체험기관을 활용해 체험·실습 위주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체험기관 이동 버스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지역 내 학교에서는 대전119시민체험센터, 대전교통문화연수원 등 지역 안전체험기관을 방문해 교통안전, 소방안전, 생활응급처지교육 등 안전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안전교육 체험기기를 학교에 대여하고 있다. 체험기기 종류는 △방사능 방재·지진·화재 대피 시뮬레이션 교육이 가능한 VR기기 △음주 및 약물중독상태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고글 세트 △성인 및 영유아 심폐소생술 모형 등 총 4종 35세트다. 학교에서는 체험기기를 활용해 위험 상황 가상체험으로 안전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촘촘하고 내실 있는 안전교육= 학생 안전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교육 과정과 연계해 '연간 51차시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인 생활안전 교육, 교통안전 교육, 폭력예방 및 신변보호 교육, 약물 및 사이버 중독예방 교육, 재난안전 교육, 직업안전 교육, 응급처치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초 1·2학년은 '안전한 생활'의 내용을 초등 통합교과로 재구조화해 교과 연계 실생활 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초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체육·음악·미술·보건 등 관련 교과목에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체험중심 교육으로 체계화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교과 시간 시작 전 안전교육, 조·종례 시간 활용 등·하교 교통상황을 반영한 교통안전교육, 창체시간 활용 미세먼지 등 재난발생 시 행동 요령 등 5분 안전교육 실시로 안전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안전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안전교육 수업 방법 모델 발굴 및 적용,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 학생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학생 안전교육 활성화 방안도 개발 중이다.
◇학교 안전 인프라 확충·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시설 안전 인프라 강화' 및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통한 선진 안전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204개교에 자동개폐장지와 로비폰 등 학교 건물 내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한 것에 이어, 올해는 CCTV와 학생안전보호실을 추가 설치해 학교 안전 인프라를 더욱 강화했다. 또 학교부지 활용한 통학로 개선사업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안전의식 제고 및 실천을 위한 '1일 1안전 수칙 지키기' 캠페인과 신학기·국민 안전의 날 등과 연계한 '학교 안전 주간 ', '매월 4일 학교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올 4월에는 국민 안전의 날을 전후로 1주일 간 학교 안전 주간을 지정해 현장체험학습 안전 및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을 주제로 학생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통학로, 학교 취약지역 안전 점검 실시 및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이 4·16 추모 묵념을 실시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차은서 대전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장은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힌 안전습관은 일생 동안의 안전한 삶을 지키기는 파수꾼이 된다"며 "학교에서 몸소 체험한 안전교육을 통해 학생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학교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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