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습니다"… 기아·CJ대한통운, 로봇택배 시대 열다

장우진 2024. 4.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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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택배도 로봇이 배송해주는 시대가 열린다.

기아와 CJ대한통운은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마지막 배송단계)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 도입 시 효율성과 개선점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스트마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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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 활용 물류 서비스
현대건설과 라스트마일 실증성공
로보틱스 연계 물류 고도화 검토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에 활용된 차량과 로봇개 '스팟(SPOT)'. 기아 제공

일반 택배도 로봇이 배송해주는 시대가 열린다.

기아와 CJ대한통운은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마지막 배송단계)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은 기아가 올해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밝힌 로보틱스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증사업은 이달 17~25일 기간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진행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기아 봉고EV 차량에 차량에 스팟과 택배 상품을 싣고 배송지로 이동한 뒤, 스팟과 택배 상품을 하차시키면 스팟이 적재함에 택배를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완료 후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남은 택배를 실은 후 추가 배송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팟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첨단 로봇 기술에 디하이브의 로보파일럿 플랫폼 기능이 더해져, 배송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해가고 빌딩 내 계단 등 복잡한 경로도 문제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기아는 로봇 배송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면 배송 효율성 개선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첫 중형 PBV 모델인 'PV5'가 출시되면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솔루션의 사업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또 대형 PBV인 'PV7'을 활용해 로봇 배송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는 등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 도입 시 효율성과 개선점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스트마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기아와 배송에 특화된 '대한통운형 PBV'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솔루션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 동안 스팟은 건설 현장이나 제조 공장 등 사업체에서 주로 운영됐지만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소비자 생활권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은 미래 물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PBV 관련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로봇배송 서비스 적용 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형태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가나 언덕길 등 배송 난이도가 높은 지역은 로봇이 배송하고 사람은 아파트 지역을 담당하거나, 로봇이 배송하는 동안 택배기사는 추가 택배 물품을 상차해 오는 등 다양한 운영 형태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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