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1분기 1.3% '깜짝' 성장...체감 경기 '온도차'

YTN 2024. 4.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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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 출연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수출과 건설 투자, 민간 소비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1.3%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애초 시장 전망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강한 성장세입니다. 다만 중동 사태로 유가와 환율, 물가 등 불확실성이 커져 앞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김병환 1차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자기소개해 주십시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병환입니다.

[앵커]

지금 시장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습니까? 아니면 예견을 좀 하셨습니까?

[김병환]

1.3%라는 숫자는 정부로서도 약간 놀라운 숫자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보통 0.5 내지 0.6% 정도 예상을 했고요. 정부도 그런 식으로 전망을 했습니다마는 이번에 나온 숫자는 그것의 2배 수준의 숫자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평가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있어서 좀 선명한 파란불이 들어왔다. 그렇게 평가를 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김병환]

총 숫자로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 내용면에서 보면 정부 재정보다는 민간 중심으로 성장을 했다는 점과 그리고 내수와 수출이 균형되게 성장을 했다 하는 부분이 모범적인 교과서적인 성장의 모습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이유고요. 그 숫자를 말씀드리면 1.3% 성장 중에 민간 부분이 1.3%입니다. 거의 민간이 주도해서 성장한 결과고요. 그리고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보면 내수가 0.7 그리고 수출이 0.6인 모양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수준. 그래서 우리가 보통 성장의 내용 구성에 있어서 민간 중심의 내수와 수출이 균형된 성장이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해 4분기가 워낙 부진이어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이런 시각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환]

지난 4분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습니다마는 1.3% 숫자는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숫자고요. 코로나 기간, 변동성이 있던 기간을 제외하면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그걸 기저효과라고만 볼 수는 없고요. 그리고 수출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호조를 보였고. 저희들이 우려를 했습니다마는 민간소비를 포함한 내수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1/4분기 성장세는 기저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뛰어넘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흐름을 2분기에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김병환]

분기별로는 아마 약간의 변동성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연간으로 봤을 때는 저희들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흐름에 비해서는 1/4분기 실적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정부를 포함해서 민간에서 전망하는 기관들이 대체로 이 실적을 반영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조금씩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경기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좀 낮은 상고하저로 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던데요. 맞습니까?

[김병환]

상고하저는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는 않고 있고요. 왜냐하면 수출은 계속 반도체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모습을 보일 거고. 민간 소비 부분과 관련해서 소비심리지수가 보통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소비를 더 많이 하겠다, 이런 건데. 1/4분기의 지수가 100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심리지수 등을 감안해 보면 앞으로도 경기회복세는 이어갈 것이다. 다만 분기별로는 숫자는 조금씩 등락은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2%였는데 여기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나요?

[김병환]

이미 오늘 실적 발표가 되고 나서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전망 숫자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정부도 6월 말경에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이 부분을 수정 전망을 내겠습니다마는 지금 1/4분기 숫자로 보면 조금 올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그런데 1분기 민간 소비의 경우에 전년 동기대비 아직 1.1% 늘어난 수준에 불과해서 완전 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환] 민간소비가 지난해 1분기 대비해서는 1.1%이니까 전체 경제성장률로 보면 지난 1분기 대비 3.3%입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조금 미약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소비 부분에 있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마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실적과 심리지수 이런 걸 봤을 때 소비회복의 초입이다, 이렇게 저희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점점 나아질 거고요. 그래서 지표와 체감경기 간의 괴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좀 좁혀지고 조금 더 국민들께서 나아진 걸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겠습니다.

[앵커]

건설투자가 1분기에 2.7% 늘었더라고요. 그런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불확실성이 여전하지 않습니까?

[김병환]

건설투자가 1/4분기에 많이 늘었는데 기저효과가 있고요. 그다음에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아마 1/4분기에 조금 더 많은 건설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그리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부분이 마무리 공사가 집중된 그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고 말씀주신 대로 부동산PF 문제라든지 아파트 착공이 늦어지는 문제 때문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정부가 건설 투자 보강대책을 1/4분기에 마련을 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효과들이 좀 나타나면 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경제 수치상 되게 좋다, 좋다 말을 하는데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소비자물가가 3%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언제 잡힐까요?

[김병환]

두 달 연속 3%대인데 우리가 농산물이나 또는 석유류 이런 공급 측 요인, 일시적 요인들을 제외한 근원물가라는 게 있습니다. 근원물가는 지금 2.4%입니다. 2.4%가 매월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조적으로는 물가가 안정흐름을 타고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지금 농산물이나 유가에 대한 부분의 요인이 좀 완화가 되면 저희가 전망하고 있는 것처럼 연말로 가면 2% 초중반대 정도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고. 앞서 보도가 있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총력대응을 물가안정을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정세가 굉장히 불안합니다. 유가 그리고 환율이 출렁이면서 실물경제랑 금융시장이 불안한데요.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김병환]

지난주인가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에 저희들이 매일 점검회의를 범부처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어서, 상황이 변하는 걸 면밀히 체크를 하고 필요한 조치는 즉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고요. 지금 실물 부분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환율이나 금융시장에 영향들이 일부 있었습니다마는 정부의 안정적인 조치들,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기조를 가지고 대응해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을 기획재정부 김병환 제1차관과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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