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이 미는 추미애 국회의장?…정유라 반응 “잘 키운 秋 하나, 열 국힘 안 부러워”

‘親 이재명’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추미애 국회의장’ 목소리 확산
정유라씨 격한 환영 “나도 찬성…‘보수의 어머니’ 추미애 당선인”
“소풍날 앞둔 초딩처럼 가슴이 설레임…秋 당선인 절대 지켜”
“솔직히 1고민정, 1김남국, 1추미애면 난장판 난 국민의힘도 해볼 만하긴 해”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정유라씨. <디지털타임스 DB>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선출되길 바라는 '당심'이 대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윤석열 대통령님 당선의 1등 공신. 열 국민의힘보다 하나 추미애 당선인이 낫다. 잘 키운 추미애 하나, 열 국민의힘 안 부럽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영교 '당심은 '추미애 국회의장'…민주당서 뽑아 당심 있어야'"라는 제하의 기사 캡처사진과 함께 "나도 찬성. 보수의 어머니 추미애 당선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벌써부터 저러는데 의장 달고 어떤 ○○짓을 해줄지 소풍날을 앞둔 초딩처럼 가슴이 설레임"이라며 "의장은 추 당선인 거야. 추 당선인 절대 지켜"라고 추미애 당선인을 격하게 응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1고민정, 1김남국, 1추미애면 난장판 난 국민의힘도 해볼 만하긴 하다. 갑자기 희망이 보인다"면서 "세상만사 죽으라는 법은 없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으며 출구 없는 터널은 없구나…"라고 민주당 추 당선인, 고민정 의원, 김남국 의원을 싸잡아 저격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는 '추미애 의원님을 국회의장으로~!!!!', '상반기 국회의장은 무조건 추미애!!' 등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잼잼기사단'과 '잼잼자원봉사단'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또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일부 지지자가 의원들에게 '추미애 의장 추대' 문자 보내기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총선에서) 대통령을 완전히 심판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꼭두각시 노릇 필요 없다고 해서 여당도 심판했다"며 차기 국회의장에 대해 "중립은 필요 없다. 이번에는 국민들 속 시원하게 민생·개혁 입법을 완수해낼 뚝심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가 '당심은 추미애 당선인한테 있는 분위기인가'라고 질문하자, 서영교 최고위원은 "당원들은 추 당선인을 이야기 하더라"면서 "추 당선인이 당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지도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당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당심이 많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알리는 것은 후보인 사람으로서 자기의 가장 장점이거나 유리한 것인데 알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