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 코앞 닥친 엔저에…'해외기분'이라도?

김현예 기자 2024. 4.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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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보고, 저리 보고. 신중한 표정으로 화장품을 둘러보는 사람들.

쇼핑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 손엔 한가득 한국 상품이 들려있습니다.

[김, 과자, 팩…]

한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한 여성.

친구와 함께 한국 상품을 장바구니 가득 샀습니다.

[시미즈]
"(신오쿠보에서) 한국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먹을거리도 그렇고 화장품도 매우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으니 (해외) 안 가도 즐길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요."

[김현예 특파원]
"일본 속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신오쿠보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을 느껴보려는 사람들로 평일 한낮인데도 거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일본에선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연휴가 이어지는데, 골든위크로 불리는 이 대형 연휴를 앞두고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대까지 급락하자 일본인들의 지갑이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황금연휴를 '집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약 46%.

연휴 예산도 지난해보다 약 3만 원 줄어든 26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적인 엔저에 물가까지 뛰면서 일본인들은 차라리 해외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코리아타운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을 달려 신오쿠보에 온 한 여성.

이번 연휴엔 집에 있을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고지마]
"(해외여행) 못 가요. 여기에 만족하고 있어요. 여기에 만족하고, 일본에서 (한국을) 느끼고 있어요."

엔저로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엔저가 부담인 일본인들은 한국에 가는 대신 일본 속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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