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펫보험 무료로 지원... 부산시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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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나 상해는 1000만 원 한도로 60%까지 보장해드리고, 손해배상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을 보장합니다."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담당자인 부산시 김호수 주무관은 "1년에 5000마리 넘게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그중 입양되는 경우는 20~30%밖에 안 된다"며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보호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재입양이다. 때문에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 농림부에서 실시한 통계 조사를 보면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질병문제와 행동문제 발생 우려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아 펫보험 지원 정책을 통해 입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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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입양시 1년간 펫보험 무료 지원
질병·상해 60%, 손해배상 100% 지원
“질병이나 상해는 1000만 원 한도로 60%까지 보장해드리고, 손해배상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을 보장합니다.”
부산시가 인간에게서 버려진 강아지 문제 해소하고자 내놓은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일부다. 1년간 펫보험 무료 지원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올해 부산시가 지정한 유기동물 보호·입양센터 8곳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유기견을 입양한 뒤 센터에 마련된 보험 가입 설명서와 입양 신청서만 작성하면 1년간 입양한 개의 질병·상해·손해배상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을 때에는 내장형 동물 등록을 마쳐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10만2593마리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 ▷2020년 13만401마리 ▷2021년 11만8273마리 ▷2022년 11만3440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이 가족이라 믿은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다.
부산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통계를 보면 부산에선 ▷2019년 8133마리 ▷2020년 7491마리 ▷2021년 6756마리 ▷2022년 6090마리 ▷지난해 5364마리가 유기됐다. 지난 5년간 한 해당 670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한 셈이다.
부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강미란 관리사는 “2018, 2019년은 처음 오픈하고 사람들 관심도 많다 보니까 입양률이 높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 정도 줄어 87마리, 2021년에는 71마리가 입양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2마리, 80마리 정도 분양됐다”며 “센터에 들어온 동물들의 폐사는 보통 10~20마리를 왔다 갔다 한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15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해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23 반려동물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반려동물 입양은 지인에게 무료로 받은 경우가 41.8%로 가장 많았다. 펫숍을 통한 경우가 24%로 뒤를 이었다. 그에 비해 유기동물보호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펫숍의 3분의 1 수준인 9%에 머물렀다. 반려견을 키우는 김다혜(여·20대) 씨는 “먼저 데려온 아이가 겁도 많고 소심해서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 활발한 아이를 찾다가 성격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건강 상태도 알 수 있는 전문 분양하는 곳에서 분양을 받았다”며 “주변에서도 아직은 입양보다 펫숍에서 분양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담당자인 부산시 김호수 주무관은 “1년에 5000마리 넘게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그중 입양되는 경우는 20~30%밖에 안 된다”며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보호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재입양이다. 때문에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 농림부에서 실시한 통계 조사를 보면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질병문제와 행동문제 발생 우려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아 펫보험 지원 정책을 통해 입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사업을 통해서 부산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서 이미지가 향상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그만큼 유기되는 동물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펫보험 지원 정책이 보호센터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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