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펫보험 무료로 지원... 부산시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 시행

박혜원 기자 2024. 4.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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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나 상해는 1000만 원 한도로 60%까지 보장해드리고, 손해배상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을 보장합니다."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담당자인 부산시 김호수 주무관은 "1년에 5000마리 넘게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그중 입양되는 경우는 20~30%밖에 안 된다"며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보호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재입양이다. 때문에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 농림부에서 실시한 통계 조사를 보면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질병문제와 행동문제 발생 우려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아 펫보험 지원 정책을 통해 입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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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난 5년간 6700여 마리의 동물 버려져
유기동물 입양시 1년간 펫보험 무료 지원
질병·상해 60%, 손해배상 100% 지원


“질병이나 상해는 1000만 원 한도로 60%까지 보장해드리고, 손해배상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을 보장합니다.”

부산시가 인간에게서 버려진 강아지 문제 해소하고자 내놓은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일부다. 1년간 펫보험 무료 지원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올해 부산시가 지정한 유기동물 보호·입양센터 8곳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유기견을 입양한 뒤 센터에 마련된 보험 가입 설명서와 입양 신청서만 작성하면 1년간 입양한 개의 질병·상해·손해배상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을 때에는 내장형 동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연도별 유실·유기동물 발생 현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10만2593마리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 ▷2020년 13만401마리 ▷2021년 11만8273마리 ▷2022년 11만3440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이 가족이라 믿은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다.

연도별 부산 유실·유기동물 발생 현황 (자료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부산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통계를 보면 부산에선 ▷2019년 8133마리 ▷2020년 7491마리 ▷2021년 6756마리 ▷2022년 6090마리 ▷지난해 5364마리가 유기됐다. 지난 5년간 한 해당 670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한 셈이다.

부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강미란 관리사는 “2018, 2019년은 처음 오픈하고 사람들 관심도 많다 보니까 입양률이 높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 정도 줄어 87마리, 2021년에는 71마리가 입양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2마리, 80마리 정도 분양됐다”며 “센터에 들어온 동물들의 폐사는 보통 10~20마리를 왔다 갔다 한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15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해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23 반려동물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반려동물 입양은 지인에게 무료로 받은 경우가 41.8%로 가장 많았다. 펫숍을 통한 경우가 24%로 뒤를 이었다. 그에 비해 유기동물보호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펫숍의 3분의 1 수준인 9%에 머물렀다. 반려견을 키우는 김다혜(여·20대) 씨는 “먼저 데려온 아이가 겁도 많고 소심해서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 활발한 아이를 찾다가 성격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건강 상태도 알 수 있는 전문 분양하는 곳에서 분양을 받았다”며 “주변에서도 아직은 입양보다 펫숍에서 분양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수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주무관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혜원PD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 정책 담당자인 부산시 김호수 주무관은 “1년에 5000마리 넘게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그중 입양되는 경우는 20~30%밖에 안 된다”며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보호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재입양이다. 때문에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 농림부에서 실시한 통계 조사를 보면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질병문제와 행동문제 발생 우려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아 펫보험 지원 정책을 통해 입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사업을 통해서 부산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서 이미지가 향상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그만큼 유기되는 동물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펫보험 지원 정책이 보호센터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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