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실현 위해 학계가 끌고 산업계가 민다

제주= 박정연 기자 2024. 4. 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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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저장 및 전달 매체로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경제는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여겨진다.

전세계 선진국이 수소 에너지와, 수소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이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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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JEJU)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학회 산하 수소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한종희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 제주=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저장 및 전달 매체로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경제는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여겨진다. 전세계 선진국이 수소 에너지와, 수소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이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손을 잡았다.

화학 분야 연구자 7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화학공학회는 학계와 산업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각 분야별 산업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발족한 위원회 중 하나인 수소위원회는 수소 산업의 발전과 기술 혁신을 위해 산업체 주도의 산‧학‧연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는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JEJU)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그간 수소 연구는 주로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협력이 이뤄지면서 산학협력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소 분야는 앞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 진단했다.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소를 어디서 얻을 것인지조차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활용한 블루수소, 원자력으로 만든 핑크수소 등 다양한 수소 기술이 현재 경쟁 중인 가운데 향후 어떤 수소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는 미지수란 이야기다.

그는 “각 수소마다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는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수소가 ‘정답’인지는 아직까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수소경제 실현에 앞서나가기 위해선 기업과 학계가 고민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가 주도하고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소위원회가 이러한 고민을 나누는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의 운영위원인 한종희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 또한 이날 행사에서 “이제 막 태동 중인 수소 산업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선 수소의 각 생산 과정에 있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한 데 모여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학회 주도로 만들어진 수소산업위원회는 수소 전주기 생산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교수는 “학회는 이익에서 떨어져 중립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각 기업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하는 데 적절하다고 본다”며 “수소 산업과 수소 경제는 이제 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한 단계로 효율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위원회 같은 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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