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 강화 5000억 펀드 조성…실리콘밸리 법인 투자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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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겠습니다."
강 회장은 "AI 시대에서 오픈AI 등 주요 테크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AI를 넘어서는 다음 시대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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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겠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AI 시대에서 오픈AI 등 주요 테크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AI를 넘어서는 다음 시대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아이폰 모멘트’ 이후 최대 기술 혁신”이라며 “AI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저성장과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DB실리콘밸리 법인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1년 설립된 KDB실리콘밸리는 1억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K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내부적으로 형성됐다”며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올해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증자 규모 등 관련 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선 초격차를 내야 앞으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산업은행이 자본금을 10조원 늘리면 100조원의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의 부문에서 초격차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샌타클래라에서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를 개최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및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보스반도체와 콘텐츠테크놀로지, 큐픽스, 에프앤에스홀딩스, 포인투테크놀로지, 업스테이지 등 한국 스타트업 6개사와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2개사가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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