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내가 병X인 줄 알았나"... 욕설 난무한 기자회견

이재현 기자 2024. 4. 25.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와 내홍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며 오열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영권 찬탈 의혹에 휩싸인 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경영진 저격… 뉴진스 이야기엔 눈물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법무법인 세종 이수균 변호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 이숙미 변호사 /사진=이재현 기자
하이브와 내홍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며 오열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영권 찬탈 의혹에 휩싸인 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공식적인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지X" "양아치" "개저씨" "시XXX" 등 비속어를 쏟아냈다.

민 대표는 "억울하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이 시XXX들이 너무 많아서 이 표현이 아니면 (안된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희대의 촌극으로 느껴지겠냐.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아끼는 게 맞냐"며 "오늘 기자회견에 앞서 무속인이니 뭐니 하지 않나. 나를 흔들리게 하려는 거다. X 야비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버티고 있으니 호구인 줄 알고 병X인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선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기자회견 초반 그는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시혁님', '지원님'이란 호칭을 붙이기도 했지만 갈수록 '시XXX' , '등X' 등 비속어를 퍼부었다.

민 대표의 감정이 격앙되자 어도어 측 법률대리인이 말리기도 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숙미 변호사는 "능력 있는 여자(민희진)와 능력 있는 남자(하이브)가 만나서 굉장히 예쁜 아이(뉴진스)를 낳은 것이다. 예쁜 아이가 수능(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계속 예쁘게 잘 키워 보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이혼 소송장이 왔다"고 사태를 설명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할 때는 감정이 벅차오르는지 눈물을 흘렸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이상이다.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다"며 "어제도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거기로 갈게요'라고 했고 이틀 전엔 평소 말도 없는 해린이가 오밤중에 영상통화로 '대표님, 문자를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와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혜인이는 20분 내내 울었다. 이것과 관련한 팬들과 소통을 하겠다고 하는 거를 나랑 혜인이 엄마가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 하에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