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대만 평화 원하면 무장 중단해야…쓴맛 볼 것"

정은지 특파원 2024. 4.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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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에 대해 대만 무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거듭 촉구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대만 유사시'라는 말은 미국의 훼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중국의 내정 간섭을 즉각 멈추고 대만의 무장을 즉각 중단하며 대만과의 모든 공식적인 왕래와 군사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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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 보내면 긴장 고조"
오커스 확장에 "아태지역, 지정학적 게임의 장 되어선 안돼"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 출처=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에 대해 대만 무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거듭 촉구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대만 유사시'라는 말은 미국의 훼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중국의 내정 간섭을 즉각 멈추고 대만의 무장을 즉각 중단하며 대만과의 모든 공식적인 왕래와 군사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만 해상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유사 사태가 발생하기 않도록 자위적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이다.

국방부는 미국 상원이 대만 원조가 포함된 대외 안보패키지를 가결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미중 관계에 있어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대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섞일 수 없는 것으로 대만 독립의 지원을 용인한다면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국방부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호주, 영국 간의 군사협력체인 '오커스'의 잠수함 협정이 대만 해안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든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우첸 대변인은 "오커스는 냉전 사고의 산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립을 부추겨 평화를 파괴할 뿐"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지역 국가들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군사 협력체를 통해 대만 문제에 개입하려는 모든 시도는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중국인민해방군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사명을 갖고 있으며 '대만 독립'의 모든 분리 활동과 외부 지원을 묵인하는 것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본이 오커스 가입을 공식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을 겨냥한 어떠한 양자 도는 다사 군사 동맹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평화 발전의 큰 무대이지 지정학적 게임의 장이 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영국, 호주는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은 역사적, 현실적 이유로 아시아 인접국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일본의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기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말과 행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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