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찬탈 개소리” 민희진 대표, 하이브 맹비난[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4. 4.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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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반성을 촉구했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25일에는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민 대표의 포렌식을 통해 민 대표가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증거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와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을 부인하며, “하이브가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고 오히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에 대해 “이미 ‘마녀 프레임’이 씌워졌다. 배임 혐의를 주장한 하이브의 카톡은 일부만 얘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또 “하이브가 ‘경영권찬탈’로 저를 때리는데, 와닿지 않았다.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공격이 뭐에서 시작됐을까 하면 제가 내부 고발을 한 게 있는데 그게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며, “저는 꼼수나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다. 어디까지 성공해볼 수 있나 궁금해서 도전한 사람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안다. 하이브에서 나열한 것은 다 허위사실” “나는 월급 사장, 직장인이다” “(지분)18%로 경영권찬탈이라는 건 개소리다” “나는 명예가 중요한 사람” 등의 발언으로 하이브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하이브 측에서 공개된 ‘경영권찬탈 관련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들으니까 진지해졌는데, 이게 진지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며 “욕쟁이 할머니가 가게에 영업하려고 욕하면서 친하게 했는데, 돌변한 느낌이다. 앞으로 보여줄 카톡 대화가 다 친분이 있는 상황에서의 대화라는 게 지금 나온 문건에는 없다. 여러분이 모르는 쌓아온 히스토리가 있다”고 반발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법률대리인 역시 “배임 혐의라고 하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된다. 저희가 보기에는 (배임을)실제 기도했거나 실행한 어떠한 행위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배임은 예비죄라는 게 없지만, 예비죄라는 것도 그 범죄를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해당한다. 이 건 같은 경우는 그 정도도 아예 안 된다.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해서 고소장이 기대된다”고 다시금 결백을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서 기사화된 ‘방탄소년단 베끼기’ 언급 관련해 “하이브는 반성해야 한다. 하이브의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BTS가 내 거를 베꼈다고 말한 적 없다. 명예훼손 걸릴까 봐 기사도 ‘방탄소년단을 베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썼더라. 사람들이 상상하게 만든 것 같다. 하이브에게 묻고 싶다.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라고 격분했다.

마지막으로 민 대표는 “뉴진스의 컴백 관련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내일 뉴진스의 콘텐츠가 나오는데 오늘 해명을 안 하면 욕먹을 거 같아서 하게 된 거다”이라며 “뉴진스는 당연히 같이할 거다. 내가 잘나서, 갖고 싶어서가 아니다. 뉴진스를 생각하면 방시혁 의장과 대화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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