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마이크론에 반도체 보조금 8.4조원 지급”

정미하 기자 2024. 4.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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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에 61억4000만 달러(약 8조4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2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칩스법은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투자할 때 세액공제 혜택 25%를 주고 반도체 시설 건립 및 연구개발(R&D)에 530억 달러(약 72조822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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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보조금 61.4억달러 포함 총 136억달러 지원
뉴욕주 공장 2곳, 아이다호주 공장 1곳 건설비 지원
마이크론, 향후 20년간 1250억달러 투자 약속
백악관 “직접 일자리 2만개 포함 최대 7만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에 61억4000만 달러(약 8조4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2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이와 함께 최대 75억 달러(약 10조3050억 원)를 대출 받기로 한 만큼 총 136억4000만 달러(약 18조7413억6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크론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인 뉴욕주(州) 시러큐스를 찾아 이같은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론에 대한 보조금 계획안을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당 보조금은 뉴욕주 클레이에 건설 중인 2개의 팹,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건설 중인 1개의 팹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보이시 공장은 2026년에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뉴욕주의 공장은 각각 2028년과 2029년에 가동 예정이다.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 로이터

이번 계약은 마이크론이 향후 20년 동안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최대 1250억 달러(약 171조7500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의 첫 번째 단계다. 마이크론은 2030년까지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백악관은 “마이크론의 투자액은 뉴욕과 아이다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며 “직접 건설 및 제조업 일자리 2만 개는 물론 간접적으로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이 반도체를 처음 발명한 나라이지만, 동아시아에 빼앗긴 반도체 패권을 되찾아오겠다며 2021년 4월 ‘반도체 자립’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2022년 8월, ‘반도체칩과 과학법’(일명 칩스법)을 통과시켰다. 칩스법은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투자할 때 세액공제 혜택 25%를 주고 반도체 시설 건립 및 연구개발(R&D)에 530억 달러(약 72조822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백악관은 “반도체는 미국에서 발명됐으며 휴대전화부터 전기차, 냉장고, 위성, 국방 시스템에 필수 요소”라며 “그러나 현재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약 10%만을 생산하며 최첨단 반도체는 생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칩스법 덕분에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반도체를 포함해 미국 제조 및 청정 에너지 분야에 8250억 달러(약 1133조55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자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칩스법을 통해 인텔에 85억 달러(약 11조6815억원),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9조750억 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7955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햔편, 마이크론은 D램을 생산하는 미국 내 유일한 기업이다. 1990년대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일본과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저가 공세에 D램 생산에서 물러났을 때도 사업을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이번에 지원금을 받는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의 투자는 많은 첨단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 반도체 제조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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