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대표 “하이브가 나를 배신, 뉴진스 부모들도 불만 많아”

손봉석 기자 2024. 4.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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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이 최근 자료를 제시한 배임과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배임이 될 수가 없다”며 “나는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논란이 된 자신의 언행들에 대해 “나는 BTS가 (나를) 베꼈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내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적당히 벌어서 꿈을 펼치고 사는 게 방향성”이라며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게 이렇게 더럽다고 하는 생각도 했다”고 토로했다.

민 대표는 논란이 된 문건과 카카오톡 대화 발췌본에 대해 “우리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이야기했다”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다.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제가 하이브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저한테는 올무다. 팔지 못하게 묶어둔(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계약 때문에 제가 하이브를 영원히 못 벗어날 수 있다고 압박받는 상황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아일릿까지 나왔다. 나를 말려 죽이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문제의 대화록과 문건은 그런 상황에서 ‘노는 얘기’처럼 나왔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 측 변호사는 “올해 초부터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 재협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 중 쏘스뮤직 산하 르세라핌 데뷔 과정에서 뉴진스가 홍보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뉴진스의 부모들도 불만이 많다”는 주장도 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해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27일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다음달 24일에는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6월에 정식으로 일본 데뷔 싱글을 발매하고, 도쿄돔에서 팬 미팅도 개최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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