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도입된다.
오는 11월 대선에 재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구실로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정크 수수료'와의 전쟁에서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 전반에 산재해 있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정크 수수료를 줄이거나 아예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
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도입된다. 오는 11월 대선에 재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구실로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정크 수수료’와의 전쟁에서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규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착된 비행편에 대해 고객 요청이 없더라도 수일 내로 ‘전액’ 자동 환불 처리해야 한다. 연착 기준은 국내선 최소 3시간, 국제선 최소 6시간이다. 수화물 요금도 국내선 위탁 수화물을 12시간 이내(국제선은 15~30시간)에 돌려받지 못한 경우 전액 돌려주도록 한다. 지정 좌석, 기내 와이파이 등 별도 요금을 내야 하는 기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항공사들은 환불 대신 대체 항공편이나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고객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미 교통부는 항공사와 예매 대행 사이트에 소비자가 항공권 예매 단계에서부터 변경·취소 수수료와 수화물 요금 등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투명하게 알릴 것을 요구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항공권 운임 외 모든 추가 요금은 눈에 띄게 고지해야 한다”며 “항공사들은 수수료 경쟁이 아니라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2년 10월 바이든 행정부는 소비자에게 각종 ‘숨겨 놓은 수수료’로 은근슬쩍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기업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른바 정크 수수료를 근절해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 전반에 산재해 있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정크 수수료를 줄이거나 아예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금융,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정크 수수료 부과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일각에선 정크 수수료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온다. 피터 얼 미국경제연구소(AIER)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폄훼하는 수많은 소액의 수수료는 대부분 전문화의 불가피한 결과”라며 “항공권 비용의 거의 20%를 정부가 (출국세 등으로) 가져가는데 이것이야말로 정크 수수료”라고 지적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박보영, 이나영 자리 꿰찼다…맥심, 모델 전격교체 이유
- "집에 있는 '이것' 다 팔았어요"…순식간에 100만원 번 비결 [이슈+]
- "한 달 전엔 7억이었는데 오늘 갔더니…전셋값이 미쳤네요"
- 알고보니 '노다지'…"서울도 아닌데 올랐다" 땅주인들 환호
- "알아서 돈 굴려준대" 직장인 사이 인기폭발…뭉칫돈 몰렸다
- 하이브 "민희진 거짓말 열거하기 어려워…답할 가치 없다" [공식입장]
- '필드에 등장한 미녀'… 인형이라고 해도 믿겠네~
- 친명 개그맨 서승만, 조국 정조준…"참 서운하네요"
- "최수종, 등신대처럼 서있더라"…하희라 공연장서 생긴 일
- 기안84가 그린 '우기명 랩핑카'…폭발적 반응 터지더니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