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메이저대회 강행군 방신실, KL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3위 “정신적으로 멱살잡고 쳤어요”

김경호 기자 2024. 4.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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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에프엔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6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엄청 피곤했는데, 정신적으로 멱살잡고 쳤어요.”

인터뷰실에 들어온 방신실(20)이 꾸밈없이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소중한 경험(공동 40위)을 안고 돌아온 방신실은 시차적응도 못하고 나선 KLPGA 챔피언십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상위권에서 출발하게 된데 대해 크게 기뻐했다.

방신실은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엔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 박주영, 전예성(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나섰다.

“화요일 저녁에 공항에 도착해 어제 공식 연습라운드를 했다”는 그는 “시차적응도 안돼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이날 14차례 드라이버샷이 한 번밖에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티샷 정확성(92.8%)을 발판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지난 시즌 최장타자답게 전반 파5홀인 1번, 7번홀에서 1타씩 줄였고 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KLPGA 챔피언십은 ‘방신실 신드롬’의 출발을 알린 대회다. 방신실은 조건부시드로 불안한 신분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렀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자랑하며 선풍을 일으킨 끝에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루키인 저를 확실히 각인했던 대회라서 좋은 기억이 많이 떠올랐고, 자신있었다”는 그는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작년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방신실은 최종라운드 15,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9월)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예성은 이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3년 만에 통산 2승 발판을 다졌다.

박도영, 서연정, 박결 등이 방신실과 공동 3위를 이뤘고 박민지, 박현경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로 출발했다.

싱가포르, 태국에서 열린 개막 2연전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 신청까지 마쳤다가 지난해와 같은 통증(3차 신경통)이 심해져 스케줄을 변경했다”며 “2주 전부터 통증이 없어져 지금 굉장히 컨디션이 좋고, 오늘은 퍼트가 특히 잘 됐다”며 의욕을 보였다.

양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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