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사적 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계획이나 실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오늘(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어도어 부대표 A 씨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부분적으로 잘라 경영권 탈취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카카오톡을 다 열어서 프레임을 만든 뒤 맞는 글귀만 붙이면 어떤 별개의 스토리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경영권 탈취에 대한) 의도도 없었고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담을 진지하게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면서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과 걸그룹 뉴진스의 성과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30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면서 “주주에게 도움이 되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누르는 게 배임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레이블마다 홍보 방법이나 인사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그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그룹의 개성을 살리지 않을 거라면 멀티 레이블을 왜 했는지 묻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민 대표는 또 ‘멀티 레이블 체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방시혁 의장이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고 결정권자가 그냥 위에 떠 있어야지 레이블 간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서로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운영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있으면 균형을 오너가 맞춰야 하고 카피가 나올 수 없다. 카피가 나오면 오너가 지적해야 한다”며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도 다지 저격했습니다.
민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이수균 변호사는 “어도어는 경영 상태도 매우 좋다. 그럼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 80% 주주가 가만히 있겠냐”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그동안 반박하지 않아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하이브 측과) 주주 관계 재협상 중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민 대표의 내부 고발이 있었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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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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