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조원 쏜 국부펀드 힘 받았나…중국증시 저점 대비 15.9%↑

김재현 전문위원 2024. 4.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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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에만 증시 부양을 위해 3291억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공모펀드 1분기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후이진투자(中央匯金投資)가 1분기에만 상장지수펀드(ETF)를 1200억주 넘게 매수하면서 3291억위안(약 62조5000억원)을 중국 증시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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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에만 증시 부양을 위해 3291억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양 노력에 힘입어 상하이지수도 1분기 저점 대비 15% 넘게 올랐다.

/로이터=뉴스1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공모펀드 1분기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후이진투자(中央匯金投資)가 1분기에만 상장지수펀드(ETF)를 1200억주 넘게 매수하면서 3291억위안(약 62조5000억원)을 중국 증시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6일 중앙후이진은 "현재 A주의 자산 배분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ETF 매입 범위를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유량을 늘리고 지분을 확대해, 자본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앙후이진투자는 공상·건설·중국·농업은행 등 국유은행과 주요 금융회사의 지배주주 역할을 하는 중국 국부펀드로서 2003년 12월 설립됐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앙후이진은 1분기 동안 화타이 CSI300 상장지수펀드(ETF), E FUND CSI300 ETF, 차이나AMC CSI300 ETF, 하베스트 CSI300 ETF, 남방 CSI500 ETF를 모두 1230억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시점의 평균가로 계산했을 때, 중앙후이진이 쏟아부은 금액은 무려 3291억위안(약 62조5000억원)이다.

최근 6개월간 중앙후이진의 ETF 매입 규모/그래픽=조수아

중앙후이진은 작년 4분기에도 증시 부양을 위해 511억위안(약 9조7000억원)을 ETF 매수에 쏟아부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중앙후이진이 증시 부양을 쏟아부은 자금은 모두 3802억위안(약 72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 지표에 따르면 비은행계 금융기관의 대출이 4045억위안(약 76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015년 7월 중국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중국 상하이지수가 단 기간에 5000포인트 이상으로 급등했다 3000포인트로 급락하자 중국 당국은 증시 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비은행계 금융기관의 대출과 증시 부양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비은행계 금융기관의 대출통계는 중앙후이진 등 국부펀드와 중국증권금융 등 국유기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들어 중앙후이진이 ETF 매입 범위를 CSI500 등 중소형주로 확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중앙후이진은 CSI500 ETF를 129억위안(약 2조4500억원)어치 사들였다.

중국 국부펀드의 증시 부양 노력이 계속되면서 1, 2분기 중국 증시도 반등이 지속됐다. 4월 25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3052.9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5일 기록한 저점(2635.09) 대비 15.9% 상승한 수치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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