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SK하이닉스도 '깜짝 실적'…'AI 거품론' 걷히나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밝힌 1분기 매출액은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860억 원입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44% 증가한 수치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3조 4,023억 원에서 흑자 전환한 것입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734%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71조 원, 영업이익은 6조 6,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1분기 실적은 오는 30일 공개되는데, 4분기 연속 적자였던 반도체 부문이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됩니다.
SK하이닉스, 1분기 사상 최대 수준 실적…"본격적 성장세"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연초 계획보다 늘리기로 했습니다.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반도체 생산 공장) M15X를 차세대 D램 생산 기지로 결정하고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 팹은 당초 낸드 생산 기지로 구상돼 15조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었지만, AI 시대 차세대 D램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용도를 바꾸고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한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I 거품론' 촉발시킨 엔비디아 주가 급락 이후 혼조세
10% 급락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4.35%, 3.65% 상승하며 급락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가 싶더니 24일 다시 3.33% 떨어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HBM 수요 더 큰 폭으로 증가…성장 지속"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518억 달러였던 D램 업계 매출이 올해 842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기간 HBM 매출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20.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테슬라의 CEO 머스크는 올해 연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인 H100 GPU가 8만 5,000개 추가로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AI 거품이 아닌 'AI 거품론'이 걷힐 수도 있습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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