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제 조율 없는 자유로운 영수회담"‥"영수회담서 결과 도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빠른 시일 내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비롯해 국정 관련 현안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며 "이미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 대표도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리핑하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주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회담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특정 의제에 대해 국회법 등 위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사전에 이를 수용할지 말지 정할 수 없고, 과거 영수회담 사례를 비춰볼 때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만남 자체의 의미보다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사전에 의제에 대해 수용할지 말지를 정하지 말고 영수회담에서 결과를 도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92653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