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를 글로벌 수출허브로 육성"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4.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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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현대자동차그룹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다. 인도에서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향후 인도 시장에 집중하며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이 같은 인도의 급속한 변화 발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인도 사회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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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생산체제 재편
"현지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할것"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인도
위축되는 중국시장 대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가운데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차그룹

"인도는 현대자동차그룹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다. 인도에서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해외 사업장 중 처음으로 인도에서 현지 직원 300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현장 스킨십' 경영에 나섰다. 향후 인도 시장에 집중하며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우선 세계 5위 경제 규모,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내년까지 현대차 100만대, 기아 50만대 등 총 150만대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사의 해외 생산능력 확대는 현지 수요 대응력을 크게 높여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데 가장 빠른 전략으로 통한다.

지금도 인도는 한국 다음으로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최대 생산 기지다. 지난해 기준 인도에서 현대차·기아가 자동차 108만5000대를 만들었는데, 이는 미국(72만7000대)과 중국(39만3000대)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원래 현대차·기아 해외 공장 중 최대 생산분을 책임졌던 곳은 중국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도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중국 사업이 위축되며 인도가 현대차·기아 최대 해외 공장으로 부상했다. 인도에서 생산된 현대차·기아는 현지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에도 수출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 모빌리티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였다. 중국, 미국에 이어 견고한 3위다. 이 중 승용차 시장이 약 410만대 규모인데, 2030년에는 해당 시장 규모가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 등 각국 자동차협회 자료에 기반해 2020년과 지난해의 연간 자동차 수요를 비교한 결과, 인도는 70%에 가까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미국이 약 3%, 중국이 15% 성장한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다.

인도는 전동화 전환이 빠른 시장으로도 꼽힌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는 '최소 5억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고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최대 100%인 수입 전기차 관세를 15%로 대폭 인하'하는 정책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에 인도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말 첸나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는 구상을 내비쳤다. 정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이 같은 인도의 급속한 변화 발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인도 사회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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