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하이브 측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물증 확보”···민희진 “하이브가 나를 배신 한 것”

손봉석 기자 2024. 4.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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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하이브 자회사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지난 22일부터 실시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이 됐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민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 이런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밝혔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반박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하이브 측 중간감가 결과 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25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를 통해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

외부 투자자 접촉, 아티스트 계약 중도해지 방법 등 구체적 진술·물증 확보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 등 실행 계획 논의한 대화록도 입수

[2024-04-25]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25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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