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사적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뉴진스 컴백도 방해"

고석용 기자 2024. 4.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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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휩싸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측이 제기한 지분 관련 컨설팅 의혹, 무속인 경영 코칭 의혹 등에 대해 "친구나 지인에게 사적으로 했던 얘기들을 짜깁기해 경영권 찬탈이라고 부풀리고 있다"며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내리는 하이브가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먼저 사모펀드를 통해 하이브에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어도어를 매각하게 하려고 컨설팅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원래부터 친구였던 VC(벤처캐피탈)에게 '계약이 왜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물어봤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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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휩싸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측이 제기한 지분 관련 컨설팅 의혹, 무속인 경영 코칭 의혹 등에 대해 "친구나 지인에게 사적으로 했던 얘기들을 짜깁기해 경영권 찬탈이라고 부풀리고 있다"며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내리는 하이브가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 대표가 직접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2일 의혹 제기 이후 3일만이다.

민 대표는 먼저 사모펀드를 통해 하이브에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어도어를 매각하게 하려고 컨설팅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원래부터 친구였던 VC(벤처캐피탈)에게 '계약이 왜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물어봤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초부터 주주간 재협상을 했는데 협상이 잘 안되고 있던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대화나 메모를 했었다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제게 지분 18%, 직원에게 2%가 있지만, 노예계약처럼 걸려있어 경영권을 행사할 수가 없었다"며 "이 계약이 왜 이렇게 됐는지, 관련 용어들도 잘 몰랐기 때문에 친구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그런 사적인 대화를 가지고 외부 투자사에게 자문을 받았다고 왜곡한다"며 "제가 무슨 사우디 국부펀드, 싱가포르 국부펀드를 알겠나. 친구와 했던 얘기를 짜깁기하고 야비하게 부풀렸다"고 덧붙였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가 많은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 대표의 변호인인 이숙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어떤 행위도 민희진 대표가 실제 기도했거나 실행에 착수한 경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살인 같은 중대한 범죄의 경우 모의를 한 정황만 가지고도 예비죄가 되지만, 이번 사례는 그렇게 판단할 증거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주술 경영' 논란에 대해서도 "무속인은 그냥 지인인데 무속인인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사생활 폭로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 측은 이날 민 대표의 기자간담회 시작 직전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을 코칭받은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민 대표는 "BTS가 워낙 그룹의 에이스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홍보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전망을 물어본 것은 맞다"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사주라고 하냐. 굿으로 병역 여부가 결정되면 전국민이 굿해서 병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하이브가 뉴진스를 방해해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민 대표는 "대중들이 '민희진의 걸그룹'이 르세라핌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 하이브는 르세라핌 데뷔 전까지 뉴진스 홍보조차 못하게 했다"며 "이번에도 저한테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으면 먼저 저를 찾아왔어야 했다. 뉴진스가 컴백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감사를 하고 시선을 돌리는 것은 뉴진스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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