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메모리 중심지로 … 수도권 메모리와 투트랙 전략"

배한철 기자(hcbae@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4.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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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수도권에는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만큼 부산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장 회장은 "이런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키우는 것"이라며 "이미 용인 등 수도권을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부산을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지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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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도 제안

◆ 매경 원아시아 포럼 ◆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수도권에는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만큼 부산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투트랙 전략을 적용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장 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매경 원아시아 포럼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AI의 두뇌인 반도체를 두고 세계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런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키우는 것"이라며 "이미 용인 등 수도권을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부산을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지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장 회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며 종류는 2만종이 넘는다"며 "앞으로 전력반도체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산시가 전력반도체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지난해 국내 유일의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전력반도체는 연간 수천억 원이 국내에서 쓰이고 있지만 90% 이상을 독일과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장 회장은 "부산에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들어서고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수천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역으로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도 제안했다. 그는 "부산시는 2022년 부산대와 동의대 등 지역 13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유대학에 더해 반도체고등학교를 설립하면 생산인력 상당수를 고졸 인력이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부산에서 바로 수출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조성도 제안했다. 그는 "해외 AI기업이나 로봇·전기차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기업뿐만 아니라 모듈과 패키지 기업, 장비 수리업체까지 모두 부산에 있어야 한다"며 "이런 기업들이 부산에 모일 때 이곳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원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 바로 수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AI산업 육성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 부산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AI와 빅데이터 산업 등이 확산될수록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데 부산은 전력 자급률이 220%나 되고 원전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전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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