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에 고발당한 민희진 "희대의 촌극"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4.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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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고발했다.

지난 22일 시작한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감사 중 민 대표 관여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또 앞서 L 부대표의 업무일지에서 나온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문구가 "민 대표의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한 여성 무속인과 경영 사항을 논의했다는 대화록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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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 물증 확보
"회사운영도 무속인 코치 받아"
민 대표 "직장인 푸념을 매도"
기자회견을 연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고발했다. 지난 22일 시작한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감사 중 민 대표 관여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L 어도어 부대표도 '민 대표 지시로 관련 문건을 작성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이브는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서 L 부대표의 업무일지에서 나온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문구가 "민 대표의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한 여성 무속인과 경영 사항을 논의했다는 대화록도 공개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나 하나 죽이겠다고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며 격앙된 모습으로 항변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종종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월급 받는 사장이고, 직장인이 푸념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사담을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서 매도하는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고 항변했다. 민 대표는 이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캡 모자를 눌러쓰고,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차림새였다. 그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나 경영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과거 하이브 입사 경위와 뉴진스 데뷔 전후 사정을 설명했는데, "뉴진스 멤버들 부모님도 하이브 욕을 엄청 하셨다" "뉴진스가 곧 컴백하는데 어떻게 지금 감사를 하느냐. 아끼는 게 맞느냐"면서 하이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건은 뉴진스의 거취 결정이다. 당장 이달 27일 선공개 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다음달 24일 본격 컴백, 6월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다. 하이브는 컴백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아티스트 활동은 레이블이 독립성을 갖고 운영해온 부분이라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하이브는 이날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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