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덩어리혈…? 생리과다 길어지면 자궁근종 의심

강석봉 기자 2024. 4.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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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



“생리 중 유독 덩어리혈이 심한데,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요?”

여성이라면 생리 중 한 번쯤 덩어리혈을 경험한다. 덩어리혈은 흔히 ‘굴 낳는 느낌’ ‘밑 빠지는 기분’으로 묘사된다. 특별히 통증이 더 큰 것은 아니지만 덩어리진 혈을 보는 게 마냥 유쾌하지는 않다.

자궁의 가장 깊은 부분에 있는 내막은 임신 시 태아가 착상하는 곳으로, 매달 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혈을 동반하며 내막 조직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것이 생리다.

생리 시 덩어리혈의 원인으로는 컨디션 문제로 평소보다 혈액 응고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이 꼽힌다. 기저질환이 없어도 월경량 자체가 많은 사람도 이를 겪기 쉽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생리 시작 후 3일이 지나도 대형 생리대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생리량이 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은 생리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생리량이 많다면 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월경량이 많은 사람은 어느 정도가 생리과다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색소검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하정 원장은 “지병 등의 건강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빈혈 수치가 10 이하로 나오거나, 생리 기간 중 유독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어지럽고 숨이 차 일상생활이 힘들면 자궁질환에 의해 생리량이 과다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이 생리과다이다. 빈혈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저혈압을 경험할 수 있다.

빈혈의 치료 방법으로는 호르몬 치료나 미레나로 알려진 자궁 내 장치 사용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지혈제를 사용해 출혈을 관리할 수 있다. 자궁질환이 원인이라면 직접적인 질환 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김하정 원장은 “생리과다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질환 관계를 파악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스스로 정상적인 생리 패턴을 벗어났다고 생각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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