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산업 발전에 떠오르는 직업, 의료통역사

김선우 기자 2024. 4.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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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외국인 약 1만2000명이 의료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부산에 방문한다.

부산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에 근무하는 최하림 의료통역사는 인터뷰를 통해 "간단한 진료 예약부터 진료 내용 통역, 사후 관리까지 병원에 방문하여 행하는 모든 부분을 지원한다. 특히 의료관광 케이스는 체류기간 내에 의료서비스를 받고 회복하여 출국하는 날까지 모든 제반 사항을 준비한다. 그 밖에도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 의뢰들을 해당 진료과 스텝과 의논하여 치료 계획을 세운다. 또한 병원 내에서 사용되는 사인물, 외국어 안내자료 서식들을 번역하고 검토하는 일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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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증가하는 의료관광객
- 외국인 환자의 간단한 진료 예약부터 사후관리까지
- 의료통역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


2022년 외국인 약 1만2000명이 의료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부산에 방문한다. 2019년 약 2만 여명의 의료관광객을 기록 후 펜데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대학교 호텔의료관광학부 양승훈 교수는 “의료관광을 중증치료로만 본다면 확대여지가 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부산은 한국 관광의 1번지로서 산과 바다 등의 자연관광 자원까지 보유하고 있다. 물리적 치료뿐만 아니라 관광 치유까지 포함되어 의료관광산업면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며 말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거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의사소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일반적인 언어통역사의 도움을 받아도 되겠지만, 의학 용어를 외국인 환자에게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의료진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치료 방향도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도와주는 직업이 의료통역사다.

의료통역사의 외국인 환자 진료 지원 현장. 김선우PD


의료통역사가 주로 하는 일은 앞서 언급한 외국인 환자의 의사소통 지원이다. 의학 지식의 이해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일반 통역사와의 차이점인 셈이다. 부산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에 근무하는 최하림 의료통역사는 인터뷰를 통해 “간단한 진료 예약부터 진료 내용 통역, 사후 관리까지 병원에 방문하여 행하는 모든 부분을 지원한다. 특히 의료관광 케이스는 체류기간 내에 의료서비스를 받고 회복하여 출국하는 날까지 모든 제반 사항을 준비한다. 그 밖에도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 의뢰들을 해당 진료과 스텝과 의논하여 치료 계획을 세운다. 또한 병원 내에서 사용되는 사인물, 외국어 안내자료 서식들을 번역하고 검토하는 일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최하림 의료통역사. 김선우PD


최 의료통역사의 지원을 받은 한 외국인 환자의 보호자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서 불안했다. 건강 문제에 한해서는 의사와 서로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과 치료방법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의료통역사님께 받은 서비스와 도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그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년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한 의료관광객 중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필리핀, 중국이 그 뒤를 잇는다. 때문에 부산대학병원의 경우 언어권별로 총 3명의 의료통역사가 대기 중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앞 사례처럼 병원에 소속되어 있거나 의료관광 서비스를 지원하는 개인병원은 프리랜서의 개념으로 외국인 환자 방문 시에만 움직이기도 한다.

의료통역사의 수는 부산 의료관광산업의 발전에 맞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 의료통역사는 “최근 코로나19, 러시아 전쟁, 의료파업 등 의료현장에 큰 이슈들이 있어 외국인 환자가 줄어들었다가 현재 회복하는 추세에 있다. K-MEDI가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의료통역사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하림 의료통역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선우PD


이는 부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의료사업팀 김경윤 과장은 “부산의 의료통역 인력 양성을 위해 연 2회 교육생을 모집하여 의료용어 및 서비스, 의료시스템, 의료통역 소양, 부산의료관광 상품 이해 등의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통역 코디네이터를 모집하고,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발해 현장 인턴쉽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의료관광 기반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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