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괜찮아지겠지, 방심한 '이 병'…ADHD·천식 줄줄이 부른다

박정렬 기자 2024. 4.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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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이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신질환과 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장기간 추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김주희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유병률(병을 앓는 비율)이 높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피부염이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련의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동반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모니터링과 초기 증상발현 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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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카페스콘에서 열린 아토피피부염 인식개선 캠페인 '나의 흠:집-가픈 몸에 새겨진 집, 밥, 잠의 기록' 팝업전시에서 관람객들이 피부염이 투영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와 중증아토피연합회가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을 맞아 기획했다./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아토피피부염이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신질환과 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장기간 추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김주희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5일 아토피 피부염과 주요 소아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학회지인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2년과 2003년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만7632명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27만528명을 대상자로 삼았다. 시간 흐름에 따른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2018년까지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에 속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질환(ADHD, 정동장애 등), 신경학적 질환(두통, 수면장애 등), 소화기 질환(긴질환, 위식도역류 등) 등 20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관찰된 동반 질환은 향후 다른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린 나이에 발병한 아토피 질환, 변비, 감염성 질환은 이후 정신건강 질환, 두통 등의 신경학적 질환의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는 것. 다만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주희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유병률(병을 앓는 비율)이 높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피부염이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련의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동반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모니터링과 초기 증상발현 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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