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 장보니 두 개 담고 끝"...물가 폭탄 맞은 현장은?
3만 원으로 쇼핑…"사과와 토마토 담으니 끝"
'금사과'에서 양배추까지…"과일·채소 포기"
"더 싸게"…장보기 가장 중요한 과정 '가격 비교'
[앵커]
사과에 이어 대파, 양배추까지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황 자체가 부족해 벌어지는 현상인데,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제품의 가격을 꼼꼼히 살핍니다.
몇 번을 고민하다 내려놓고 발길을 돌립니다.
최근 식품 물가가 들썩이자 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무섭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가장 체감되는 항목은 과일입니다.
[오정선 / 서울 대학동 : 사과가 너무 비싸고요. 아기가 잘 먹는 것 중에 하나가 사과거든요. 그런데 너무 비싸서 손이 안 가요.]
기자도 직접 과일과 채소 위주로 쇼핑을 해봤습니다.
가격제한은 3만 원.
2만 원에 가까운 사과와 만 원이 조금 넘는 토마토를 담았습니다.
제가 살 수 있는 건 이 사과와 토마토 단 두 개뿐이었습니다.
'금사과'에 이어 대파, 양배추까지 가격이 오르자 과일과 채소 위주의 쇼핑을 아예 포기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박현주 / 서울 영등포동 : 일단 과일 쪽이랑 야채 쪽 코너는 거의 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약간 필요한 거 딱 옛날에는 좀 필요한 거 웬만하면 샀는데.]
이제는 장을 보며 가격을 비교하고 따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정이 됐습니다.
[최우병 /서울 화곡동 : 한참 서서 계산하게 돼요. 예전에 무조건 샀는데 지금은 내가 이걸 만들면 집에서 돈이 얼마나 들어갈까?]
[김민수 / 서울 신길동 :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요리를 해 먹을 때 들어가는 것들이 양파나 아니면 당근 파 이런 것들이 주로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것들 위주로라도 가격이 좀 많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 재료라 부담이 큰 만큼 조금이라도 가격이 낮아지기만 소비자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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