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원에 매각 SK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터카 기업가치도 상승

박진우 기자 2024. 4.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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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가 85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이 SK렌터카보다 높은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최소 2조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의 가치가 8000억원대라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롯데렌탈의 가치는 최소 2조원 수준으로 측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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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가 85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이 SK렌터카보다 높은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최소 2조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 제공

지난 16일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선정하고, 본계약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어피니티 측과 맺었다.

SK네트웍스는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로 85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SK렌터카의 장부가액(6780억원)보다 25.4% 높은 수준이다.

SK렌터카는 SK그룹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을 담당했던 사업부로, SK렌터카의 가치는 국내 렌터카 산업 규모나 성장성 대비 오히려 낮게 측정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SK렌터카 매각으로 국내 렌터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 1위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도 오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7523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 당기순이익 115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SK렌터카 매출 1조4028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 당기순이익 244억에 비해 각각 2배, 2.5배, 4.7배 높은 것이다.

SK렌터카의 가치가 8000억원대라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롯데렌탈의 가치는 최소 2조원 수준으로 측정된다.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투자 업계 설명이다.

롯데렌탈은 최근 무디스로부터 업계 최초로 신용등급 Baa3를 받았다. 해당 등급은 무디스가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을 평가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으로는 AA+에서 AA- 정도다.

롯데렌탈은 실적 및 주요 지표도 우수한 편이다. 최근 4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6.9%, 영업이익 24%, 당기순이익 41.7%에 달한다. 부채 비율은 2022년 434%에서 2023년 392%로 낮아졌다.

롯데렌탈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자산(Non-asset) 중심 사업 모델 전환과 비즈니스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렌탈 사업 비중 확대를 위해 중고차 매각을 줄이고,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마이카 세이브를 시작했다. 마이카 세이브는 올해 1분기 기준 월 1000대 계약을 넘었다. 경쟁 업체 대비 보유 중인 물량이 더 많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로 꼽힌다. 25일 기준 마이카 세이브는 1250대, 현대차 인증중고차 363대, 제네시스 인증중고차 233대, 기아 인증중고차 325대로 파악된다.

홈페이지를 통한 계약량은 마이카 세이브 출범 이전과 비교해 약 26배 성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매각 물량 감소로 단기 실적에는 부담이 되지만, 하반기부터 낮은 실적 기저와 중고차 렌터카 계약 종료 이후 매각 이익이 반영되기 시작해 내년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사업 조정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렌탈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1%에서 지난해 46%로 확대됐다. 올해는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렌탈은 평생 고객 관계 구축을 위한 2080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080 모빌리티 설루션은) 처음 차량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지속해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2080 고객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라며 “실제로 B2C(기업 대 소비자) 고객의 계약 연장 및 재계약 비율인 리텐션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 43%까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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