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10.8조 투자…'캐즘' 직면한 배터리 소재는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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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올해 설비 등에 총 10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2조2000억원 늘린 10조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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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올해 설비 등에 총 10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문제에 직면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선 투자 속도조절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부 인프라 부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예견됐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2조2000억원 늘린 10조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 각각 4조5000억원, 4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올해 전체 예정 투자규모의 각각 41%, 43% 비중이다.
철강 부문에는 탄소 중립에 대비하기 위한 전기로 투자와 전기 강판 생산 증대 투자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목표다. 지난 2019년 국내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AI가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양극재, 리튬, 니켈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R&D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우량기업 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방식에 다변화 및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선 일부 투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몇년 빠르게 성장했는데 최근 산업 전체가 캐즘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성장 방향은 유지하되 설비 가동을 관리하는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수익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서 투자를 전면 점검해 당초 계획대비 일부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나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프라 사업부문에선 각 사들의 강점이 있는 사업 추진하겠지만 일부 회사 전략은 변화가 다소 있을 것"이라며 "회사 성장이나 경쟁력에 기여 못하는 일부 사업은 점검을 통해 구조조정도 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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