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미국 대선 어떤 결과 나와도 동맹 변화 없어”

신형철 기자 2024. 4.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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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동맹 발전에는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공관장회의를 계기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부임한 이후에 많은 상·하원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 정치성향을 불문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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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국 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동맹 발전에는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공관장회의를 계기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부임한 이후에 많은 상·하원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 정치성향을 불문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대선의 향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 대선은 스윙스테이트와 중도층 표심, 제3후보 변수 등 종합적으로 계산해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금은 그야말로 50대 50인 상황이다.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어느 한 쪽 후보의 우세를 염두해 둔 접근법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국가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는 사례들이 종종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미국과 가까운 이웃국가가 트럼프 집권을 대비해 정부 차원 팀을 만드는 사례들이 보도되는데, 미 고위 인사의 반응은 당연히 긍정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1시간 정도 회담한 바 있다.

이어 이 인사는 “(한국은) 나름대로 균형감을 가지고 산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의 야당, 트럼프 쪽은 가능한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써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미가 방위비분담금협정을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기간 동안 일찍 합의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전제를 가정하고 말하는 것이 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가 만나본 소위 트럼프 쪽 가까운 인사들도 한-미 동맹의 필요성과 한-미 동맹 공약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며 “(그래서)한-미 동맹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방위비분담금을 기존의 5배인 약 6조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무협정 상태를 유지하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기존 수준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쪽 인사들이 한국의 핵무장을 허용해야한다는 등 급진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주장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사실은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부분”이라며 일축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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