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사용 배터리 활용해 탄소 중립 가속화

2024. 4.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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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개발
 -에너지 스토리지 스타트업 ‘앨리 에너지’와 협력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JLR이 에너지 저장 분야 스타트업인 앨리 에너지(Allye Energy)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동 중에도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앨리 에너지는 그리드 엣지 단계에서 분산형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하고 최종 단계에는 배터리를 배치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한 개의 앨리 맥스 BESS(Allye MAX BESS)는 레인지로버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의 재사용 배터리 팩 7개로 구성되며 배터리 팩은 별도의 작업 없이 간단히 차에서 분리해 맞춤형 랙에 장착할 수 있다. 각 BESS는 최대 용량으로 영국 일반 가정에 약 한 달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270k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BESS는 JLR의 재사용 레인지로버 배터리를 활용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레인지로버 PHEV를 최대 9대까지 동시 충전할 수 있다. 또 JLR의 기존 PHEV 및 BEV 제품군과 동일한 입력 방식을 사용해 CCS 지원 자동차용 충전기(CCS-capable Vehicle Charger)에 연결만 하면 언제든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파워록(powerlock) 연결을 통한 멀티 입력 방식을 지원해 충전 인프라가 준비된 곳은 물론 오프그리드(off-grid) 장소에서도 재생에너지에 연결할 수 있다.

 맥스 BESS는 자동차 산업이 지금까지 의존해 온 디젤 발전기를 대체해 외딴 지역의 오프그리드 환경에서 진행되는 차 출시, 이벤트 및 테스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가장 먼저 JLR 엔지니어링 팀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새로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테스트에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BESS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디젤 발전기는 보통 시간당 16L의 연료를 소모하며 하루 세 시간 사용할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9.12kg에 달한다. JLR 엔지니어링 팀은 BESS를 활용해 향후 예정된 1,000시간 이상의 테스트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연간 15,494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탑승자 한 명이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7회 왕복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다목적 BESS의 무게는 3.5톤 미만으로 휴대용 또는 고정형으로 사용이 가능해 전시장이나 JLR 시설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3,000개가 넘는 전시장을 가진 JLR 네트워크가 BESS를 사용하면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 에너지를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전력망 연결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에너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BESS는 JLR 외부에서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다.

 JLR은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의 일환으로 한화 약 25조 원(150억 파운드)을 전동화에 투자해 포괄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스토리지 및 그 밖의 분야에서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순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의 생애 주기 역시 JLR의 고려 사항 중 하나이다.

 배터리 밸류 체인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30% 성장해 그 가치가 4,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고정형 애플리케이션용 재사용 배터리가 공급하는 전력량은 연간 200GWh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3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JLR의 배터리는 보통 전기차의 최소 요구 조건인 잔류 용량 70~80%를 충족하지 못하는 저소비 전력 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JLR은 배터리가 재사용에 필요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이를 분해해 원자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정한 의미의 순환 경제를 실천할 계획이다.

 프랑수아 도싸(Francois Dossa) JLR 전략 및 지속가능성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JLR의 리이매진 전략은 선형 비즈니스 모델에서 순환 비즈니스 모델로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터리 혁신과 앨리 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은 레인지로버 배터리의 사용 목적 재설정 및 재사용으로 우리가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다"며 "우리는 사용한 배터리를 바로 재활용하기보다는 여기서 새로운 가치를 도출하고 이를 더 오랫동안 사용하는 혁신적인 재생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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