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한·미 NCG 등 협력체계가 한·미동맹 지탱”

박은경 기자 2024. 4. 25.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서울 외교부 청사서 기자간담회
“한·미 동맹 강화 방향은 미 대선 결과 상관없어”
조현동 주미국 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동맹 강화라는 큰 발전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결과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한결 같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의 수준이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면서 “여러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핵협의그룹(NCG), 경제·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미 NCG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된 협력 체계가 한·미 동맹 결속력을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한·미 NCG에 대해 “비핵국가가 미국과 양자 차원에서 핵전략을 협의하고 논의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대사는 미국 대선에 대해 “현재로서는 향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와 중도층 표심, 제3후보의 변수 등이 대선 향배를 가르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현재 집권당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신중하게 접촉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절반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외교도 중시해야 된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이 당국자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에서 트럼프 집권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팀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에 대한 미국 고위인사들의 반응은 당연히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공화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접촉할 때는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방위비분담협정 체결 틀을 세우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에는 허물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한·미 동맹에 대해 규정한 것은 없다”면서 “트럼프 측도 한·미 동맹 필요성·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