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사들 희생 헛되지 않게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이뤄낼 것"

김규빈 기자 2024. 4.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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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들이 예고대로 사직효력이 발생하는 25일부터 의료현장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남은) 의대 교수들은 적정 근무시간 및 휴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현택 차기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나,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병원을 지켜오고 있다"며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의대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적 피로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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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주당 70~100시간 근무…정신적·육체적 한계 도달"
'의대 교수 무책임' 발언 박민수 차관 사퇴 촉구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의대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들이 예고대로 사직효력이 발생하는 25일부터 의료현장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남은) 의대 교수들은 적정 근무시간 및 휴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현택 차기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나,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병원을 지켜오고 있다"며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의대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적 피로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님들의 건강은 심각한 우려 상황으로 주 52시간 근무 시간 준수와 초과 근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경우 휴진일을 반드시 지정해 휴식을 취하고, 당직 등으로 연속 근무가 있을 경우 절대 휴식을 가져야 한다"며 "비행기 조종사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비행을 해야 승객의 안전이 담보되듯 의사의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는 환자들의 안전과 진료환경에도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환자를 외면하지 못해 주당 100시간, 120시간 이상 근무에 노출된 의대 교수님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교수님들을 포함한 전공의, 의대생 등 모든 의료 현장의 의사들의 절규와 희생을 헛되지 않게, 절대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직을 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일방적으로 '나는 사표를 냈으니까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고 생각할 무책임한 교수님들이 현실에서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대해서는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임현택 차기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발표로 자행된 이 모든 파국에 대해 박민수 차관이 즉각 자진 사퇴하는 것이 이 나라의 정부 관료로서 그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며 "의료개악인 허울뿐인 복지부 판 ‘의료개혁’을 버티고 있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아집이자 권력욕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도 "박 차관의 말 한마디로 많은 교수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현재의 갈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박 차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차관은 과거 브리핑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여의사를 비하해 의료계의 공분을 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다"며 "박 차관에게 의료개혁의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 그 첫걸음으로 자진 사퇴하여 진정성을 보여주고 대통령에게 짐을 덜어주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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