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산시장, 결국 해냈다 "지식산업지구는 미래 핵심성장 동력"[인터뷰]

강병서 기자 2024. 4.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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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웃렛 유치 위해 경산지식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올인
"산자부와 일선 지자체 협력 성공 모델"
"조지연 국회의원 당선인, 산자부 장관 면담은 화룡점정"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조현일 경산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형 아웃렛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변경안 승인을 이끌어 낸 주역인 조현일 경산시장을 25일 뉴시스가 만났다.

조 시장은 “지식산업지구는 경산의 미래 핵심성장 동력으로, 청년들이 산업·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워라밸이 있는 복합도시로 조성해 성공한 경제자유구역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존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탈피한 인공지능 시대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만들어 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2년 7월 취임한 조 시장은 조성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381만㎡)가 성공하려면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중심의 지식산업시설에서 지식산업과 서비스, 유통이 결합한 복합경제산업시설로의 개발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올인' 했다.

대형 아웃렛 유치를 목표로 운동화 끈을 졸라 매고 산자부 등 관련 기관을 상대로 백방으로 뛰었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유치돼 연간 800여만명이 경산을 찾으면 대구는 물론, 인근 경주와 포항 등 경북지역에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호소, 당시 경북도 시장·군수 23명 전원과 경북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유치 서명을 받아 2022년 12월 산자부에 제출했다.

경산시민 28만여명 중 16만여명이 참여한 아웃렛 유치 서명부도 함께 산자부에 전달한 조 시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한 경산의 성인들은 모두 유치운동에 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과 응원을 받았다”고 떠올리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산자부는 “대형 아웃렛 건립은 지식산업지구 조성 고유 목적에 맞지 않으며 특혜 시비가 우려된다”면서 개발계획 변경에 시종일관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 시장은 정치권과 산자부 고위 관계자들을 대화 파트너로, 시청 실무진은 산자부 실무진의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개발계획 변경을 호소하며 접촉했으나 2023년 12월 산자부는 변경안 ‘보류’ 결정을 내렸다.

조 시장은 “1년5개월 동안에 걸친 끈질긴 개발계획 변경 노력이 막상 ‘보류’ 로 결정나자 우리 실무진은 엉엉 울며 너무나 힘든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시 파이팅하자고 다독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생결단할 수 밖에 없다’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산자부 실무진의 카운터파트너인 김흥수 시 기획조정국장과 김미영 중소벤처기업과장, 팀장·팀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모두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경산시는 산자부와 수 차례 협의 끝에 대형 아웃렛 부지인 유통상업시설 용지를 당초 계획한 15만4000㎡에서 4만4000㎡를 줄이는 내용으로 변경안을 마련하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산자부 승인을 받았다.

조 시장은 “시가 변경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자부 실무진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정도로 긴밀한 협조 체제가 구축됐으며, 중앙 정부와 일선 지자체와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산자부 장관과 차관 등을 ‘나 홀로’ 만나 지원을 호소한 조 시장은 “25일 산자부 최종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경산시 총선에 출전한 조지연 당선인의 노력이 화룡점정이 됐다”며 지원군에게 박수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 출신인 조 당선인은 용산 인맥을 활용해 예비후보 신분이던 지난 3월11일 안덕근 산자부 장관을 만나고, 심의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에는 나와 함께 안 장관을 면담해 간곡한 협조 요청으로 대사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대형 아웃렛 유치를 내걸었다.

둘 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지연 당선인과 조현일 시장은 ‘조·조 라인’구축으로 이번 총선 승리에 이어 경산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사람은 26일 오전 경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형 아웃렛 유치와 관련된 입장과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산자부의 개발계획 변경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운동화를 벗을 것이냐는 질문에 조 시장은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아웃렛 유치에 나서고 착공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운동화를 신고 뛰겠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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