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두 달 넘은 의료 공백..."간호사도 업무 과중"

YTN 2024. 4.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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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 연결 : 박나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료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비롯한 지원 인력 이야기도 들어보려고 합니다. 박나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 사무장님 나와 계시죠.

[박나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사무장 박나래입니다.

[앵커]

박나래 사무장님 간호사시죠?

[박나래]

맞습니다.

[앵커]

요즘에 전공의도 없고 병원에 환자도 많고 교수들도 떠난다고 하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많이 힘드시죠?

[박나래]

현장에서는 지금 환자분들 생각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환자분들 수술이 많이 지연되고 항암 같은 것도 스케줄이 계속 밀리다 보니까 환자들 입장에서는 거의 사망선고처럼 느껴지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앵커]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인데 실제로 주변에 사직서 제출한 교수님들이 많습니까? 뭐라고 하십니까, 교수들이?

[박나래]

비대위원장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아직까지는 그렇게 사직을 하신 분은 없는 것 같아요. 어제 기사 이후로 4월 30일에 서울대학교병원이 휴진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저희가 현장 조사를 했는데요. 현장에서도 휴진 없이 근무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나는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있고. 그래서 아직까지 명확하게 교수님들끼리도 조율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들도 힘드시겠죠. 전공의들도 떠나고 전임의들도 다 근무를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간호사분들도 무척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간호사분들은 교대근무를 하시잖아요. 거의 쉬지 못하고 일하시겠네요.

[박나래]

그렇죠. 아무래도 중증도 높은 환자들이 남아 있다 보니까 업무에 대한 강도가 너무 높아졌고. 아까 응급실은 계속 업무를 진행한다고 말씀을 드렸었잖아요. 아무래도 2차 병원이나 작은 병원들이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많이 오게끔 그렇게 안내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응급실에 오시는데 그 환자분들을 우리가 굳이 봐야 할 환자들도 아닌 거죠. 응급실에서는 분류를 하기 때문에. 그러면 원래 보시던 환자분한테 원래 병원으로 가셔라, 이렇게 얘기하면 환자는 그쪽 병원에서 여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전공의 없다더라. 이렇게 하면서 뺑뺑이 하는 게, 그 욕은 다 간호사가, 의료진들이 앞장서서 받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는 30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죠? 휴진하면 어떻게 해요? 환자분들 치료나 수술 다 연기하고, 그렇게 되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박나래]

일단 교수님들이 휴진을 하기로 결정하신 부서는 간호사나 아니면 간호운영선생님들이 직접 환자분들한테 전화해서 이날 진료를 못 볼 것 같으니 지연을 해야 될 것 같다. 외래를 변경하셔야 된다고 직접 전화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환자분들 최근에 다시 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박나래]

처음에 2월 22일 전공의 집단행동했을 때는 수술 건수라든지 그런 게 급격하게 많이 줄었었어요. 예를 들어서 150건을 진행했다고 하면 50건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었는데. 오늘 총 조회를 해보니 본원은 76건 정도고, 소아는 22건 정도로 이전보다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은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분들 혹시 연락해 보셨나요, 아시는 분들?

[박나래]

연락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그렇게 명확하게 되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입장표명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병동에 가보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전공의들도 조금은 있고. 병리과 같은 경우에는 아예 전공의들이 나가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일부 언론보도에 보면 전임의분들 중 일부가 돌아온 분들이 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박나래] 아직까지 파악된 거는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대통령 직속기구 의료개혁 특위 아시잖아요. 오늘 출범했는데 의사단체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나래]

이대로 가다가는 환자분들이나 남아 있는 노동자들에게 다 업무가 넘어갈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 의사와 정부 간 힘겨루기 싸움에서 가짜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지금 남아 있는 현장만 어수선하고 계속 딜레이되고 그리고 남아 있는 수술 건수나 이런 게 증가하는 걸 봐서는 의사 업무가 다른 직종들에게 다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서 이렇게 되다 보면 환자의 안전도 분명하게 위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려운 환경에서 환자들 돌보고 계시고 그리고 의사들의 일부 업무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힘드실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이 의정갈등을 어떻게 풀었으면 좋겠습니까?

[박나래]

의정갈등에 대해서 숫자로만 보지 않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게 2000명이 중요하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의사를 증원해야 되는 건 맞지만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환자가 피해를 보고 남아 있는 노동자가 피해보지 않게끔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대증원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고맙습니다. 박나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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