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예고에 하락 전환했던 하이브, 민희진 발언 확인하고는 상승 마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하이브 주가가 장 막판 반등했다. 앞서 분쟁으로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이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하이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장 막바지 들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확인하고는 하이브의 승리를 점친 투자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000원(0.47%) 올랐다. 장 초반 하이브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식 시장이 열리기 전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회사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감사를 진행해 왔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했다며 관련된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감사 중 확보한 민 대표와 A 어도어 부대표 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가 “이런 방법도 있다”며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했고, 민 대표로 지목된 대화 상대방은 “대박”이라고 답했다.
하이브 주가는 21만7000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 부진 속에서 하이브 주가도 꺾였고, 민 대표가 이날 오후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만7000원까지 밀렸다. 민 대표의 반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민 대표는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적 대화 내용을 하이브가 짜깁기한 것이고,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이브 주가는 정작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이날 오후 3시 17분부터 반등했다. 하이브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민 대표가 무속인과 경영권 탈취 방안을 논의했다며 디지털 포렌식으로 확보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동안 하이브 주가도 따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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